선관위, 허위사실 인지 선거법위반 고발 대상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청주시의원 출마를 선언한 대한애국당 도경자 예비후보(62)의 도종환 장관 '친동생' 주장이 하룻만에 '6촌 동생'으로 번복됐다. 도 예비후보는 22일 <뉴스1> 취재진에게 “도 장관은 6촌 오빠다. 어릴 적부터 한동네에 살며 ‘오빠, 동생’하며 지냈다”고 말을 바꿨다. 이어 “도 장관의 할아버지와 나의 할아버지가 형제다. 내일(23일) 제적등본을 떼어 이를 확인시켜주겠다”고 말했다.

도 예비후보는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청주시의원 출마선언을 하며 “저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하고 있고, 20대 국회의원인 도종환씨의 친여동생이다. 북한으로 따지면 김정은의 친여동생 김여정과 같다”며 구체적으로 '친동생' 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도 장관측과 민주당 충북도당이 "친여동생이라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반박하자 곧바로 '6촌 동생'이라고 번복한 것.

특히 도 예비후보가 소속된 대한애국당이 박근혜 탄핵반대 운동에 앞장 선 수구 보수 정당이다 보니 '도종환 친동생' 기사는 인터넷 검색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기자회견 직후 각 언론사와 대한애국당이 사실 확인을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는 것. 따라서 군소 정당 소속의 도 예비후보가 '노이즈 마케팅'으로 자신을 알리려는 의도를 갖고 고의적으로 허위사실을 공개발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도경자 예비후보는 출마선언문에도 '친여동생'이라고 명시했다(세종경제뉴스 제공)

도 예비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무너진 보수 우파를 재건하고 죄 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이대로 죽게 내버려 둘 수 없다는 신념으로 지난 1년 6개월간 태극기를 들었다" 며 “드루킹과 김경수 전 의원의 불법 탄핵 음모, 조작 선동 음모에 대해 온몸으로 느끼면서 거짓 촛불세력과 싸웠다”고 주장했다. 도 예비후보는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소재 소규모 교회의 목사로 자신을 소개했으나 현재 해당 교회는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일단 이름 석자를 알리는 데 효과를 봤을 지 모르지만 후보 자격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일단 선거관리위원회가 예비후보의 허위사실 유포 사실을 인지할 경우 직접 사법기관에 선거법위반으로 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회견 형식을 통해 의도적으로 공개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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