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단일화 위해 심의보 제안한 여론조사 무조건 수용
심, 아무런 합의나 조율없이 느닷없는 기자회견…“황당”

6·13 충북교육감 선거에서 황신모, 심의보 두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놓고 또다시 불협화음이 이어지고 있다.

황신모 충북교육감 예비후보는 18일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전교조 기조의 후보 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도민들의 여망과 명령을 따르겠다”며 “심의보 후보가 제안했던 여론조사100%로 후보 단일화를 결정하자는 안을 무조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황 예비후보는 “25일 후보등록 기간 마감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 곧바로 심의보 예비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마주앉아 여론조사를 위한 몇 가지 사항을 합의하고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에 의거 합의사항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걸고 시행할 것을 도민들께 약속드린다”고 강조했었다.

하지만 황신모 예비후보는 이와 관련 심의보 예비후보와 기자회견 전에 아무런 조율이나 합의를 하지 않은 채 기자회견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심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황당하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심의보 예비후보는 “어제 청주 청원구 한 중학교 내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을 방문하여 사고의 진상과 처리과정에 대해 살펴보고 있는 상황에서 황신모 후보의 기자회견 소식을 들었다”며 “공명정대한 방법의 단일화에는 적극 참여하지만 황 후보의 기자회견 발언내용은 진행 중인 논의와 상당히 벗어나 있다. 오늘 기자회견 석상에서 심의보 선거캠프를 방문하겠다는 느닷없는 발표를 하고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기자들과 추대위원들을 동반하여 저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것은 매우 당황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심 예비후보는 “그동안 주변의 많은 분들이 건강하고 바른 충북교육을 위해 다시 한 번 뜻을 모아보자는 충정어린 단일화 논의 제안이 있었다. 충북교육을 사랑하는 이 분들의 충심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다시 한번 뜻을 모아 보기로 했고, 그동안 방법론적인 논의와 과정이 진행 중에 있었다. 말 그대로 과정과 절차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었을 뿐인데 사전연락도 없이 기자회견을 하고 선거사무실을 방문한 것은 황당하다”고 말했다.

황·심 예비후보들의 단일화를 중간에서 논의했던 한 관계자 또한 황당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는 “두 후보들의 단일화를 위해 주변 사람들과 논의하고 의견만 모았을 뿐인데 황 예비후보 측에서 어떤 의견조율이나 사전 연락도 없이 느닷없이 단일화를 하겠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회견에서 신속하게 단일화를 추진하자는 내용을 밝혔다. 황당하다는 말로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황신모 예비후보는 이와 관련 아무런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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