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신모 예비후보, 심의보 주장한 여론조사 100% 수용
단일화 후보 지지선언, 선대본부장 제안

황신모 충북교육감 예비후보

6·13 충북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진영 후보들의 단일화가 다시한번 추진될 전망이다.

황신모 예비후보는 18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전교조 기조의 후보 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도민들의 여망과 명령을 따르겠다”며 “심의보 후보가 제안했던 여론조사 100%로 후보 단일화를 결정하자는 안을 무조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황 예비후보는 “이러한 결정을 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비전교조 기조의 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도민들의 명령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모든 것을 다 털어내고 아름다운 경선이 이루어져 도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분이 상대측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여 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황신모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 곧바로 심의보 예비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마주앉아 여론조사를 위한 몇 가지 사항을 합의하고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에 의거 합의사항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걸고 시행할 것을 도민들께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여론조사 방법과 절차는 일반적이고 상식에 의거해 추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보수진영에서 후보 단일화를 주장했던 충북좋은교육감후보추대위원회(추대위), 충북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충북교추본),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과는 별도로 두 후보가 직접 여론조사 의뢰 주최가 되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재된 여론조사 기관 중 선정, 진행한다는 것.

황 예비후보는 “후보등록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 오는 21일 월요일 선관위에 여론조사 문안을 제시해 승인받고 곧바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심의보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방식 도입은 그동안 꾸준히 주장해 온 것이기 때문에 단일화에 대한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합의를 통해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파 후보 단일화를 위해 지난 16일~17일 모바일 투표를 진행한 충북교추본은 투표 결과 발표를 당분간 연기한다고 밝혔다. 충북교추본 남수현 사무총장은 “충북교추본 회원 8000여명 중 548명(모바일 투표자 263명, 직접 현장 투표자 285명)이 투표를 했으나 심의보, 황신모 두 후보가 조율을 하고 있기 때문에 두 후보가 의견을 낼 때까지 투표결과 발표를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추대위와 심의보·황신모 두 예비후보는 지난 3월 13일 도교육청에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으나 합의문 이행과 배심원제 포함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추대위가 제안한 단일화 합의 시한인 4월 13일까지 후보 단일화가 불발된 데 이어 이날 심 예비후보의 단일화 불참 선언으로 단일화는 파기됐었다. 이후 추대위는 단일후보로 황신모 예비후보를, 범사련은 심의보 예비후보를 추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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