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추본, 비전교조 후보 추대위해 모바일투표 진행
심의보, 황신모 두 후보 모두 단일화 참여 거부

교추본은 16일 청주시 상당구 수동 성당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 현장투표와 모바일 투표를 진행하고있다.

비전교조 출신 후보의 교육감 당선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충북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교추본)가 ‘후보없는 단일화 작업과 선거운동’을 하게 됐다.

교추본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비전교조 출신 교육감 당선을 위해 황신모 예비후보와 심의보 예비후보의 2차 단일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여론조사 50%와 모바일 투표 결과 50%를 합산해 황신모 예비후보든, 심의보 예비후보든 한 표라도 더 많은 후보를 교추본 지지후보로 선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심의보 예비후보는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황신모 예비후보는 이미 단일화는 황신모로 된 것인데 2차 후보 단일화를 운운하는 것은 후보를 우롱하고 도민들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모바일 투표 화면.

교추본은 16일 청주시 상당구 수동 성당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 현장투표와 모바일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황신모 예비후보가 반대하더라도 모바일 투표를 진행, 충북교추본 회원(8429명)이 선택한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충북교추본 남수현 사무총장은 “그동안 추대위에서 단일화를 한다고 해서 믿고 기다렸지만 결과는 단일화 파기였다. 황신모 후보를 단일화 후보라고 지지하기 어렵다”며 “다시한번 단일화를 위해 모바일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추본 단일화 작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심의보 예비후보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상대없이 추진하는 단일화는 의미가 없다. 충북교추본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심 예비후보는 “도민에게 부응할 수 있는 정책과 공약으로 선거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혼탁한 선거운동으로 충북교육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일은 우리 모두의 죄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교추본의 후보 단일화 작업은 아이러니하게도 후보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남수현 사무총장은 “단일화를 원하는 8000여명의 교추본 회원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다. 후보 뜻과 상관없이 모바일 투표를 계속 진행할 것이고 두 후보 중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를 교추본 지지 후보로 결정,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총장은 이어 “교추본의 목적은 오로지 비전교조 출신 교육감을 당선시키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적인 단위인 교추본은 현재 비전교조 출신 교육감 당선을 위해 각 지역별로 보수 후보 단일화를 진행하고 있다. 충북교추본에 따르면 보수후보 단일화를 시도한 지역은 제주, 부산, 대구, 서울, 인천, 세종, 대전, 경북, 경남, 전북, 강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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