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이 진천선수촌 준공 과정에서 직원들과 특정 업체 간 금품이 오간 정황을 확인, 진천선수촌을 압수수색 했다.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오전 수사관 10여명을 진천선수촌에 보내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자료, 공사계약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진천선수촌 2단계 사업 과정에서 직원들이 특정 업체로부터 1천여만원 대의 뒷돈을 받아 챙긴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선수촌 직원들이 업체로부터 돈을 조직적으로 상납받았는지 여부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진천선수촌 직원은 대한체육회 소속으로 공무원 신분은 아니지만, 뇌물을 받을 경우 공무원과 같이 형법상 뇌물죄로 처벌된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수사와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였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진천 광혜원면 회죽리 일대 빙상경기장 등 25개 종목의 훈련장을 짓는 진천손수촌 2단계 사업은 2013년 12월 착공해 지난해 완공됐다.

1단계 사업은 2011년 완공, 수영·사격 등 일부 종목 훈련장이 먼저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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