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연대 "도민 기만·무시 행태 멈춰야"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민사회단체가 각 정당의 공천 행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경실련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6·13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시점임에도 충북 각 도당의 공천이 여전히 마무리 되지 못하고 많은 분란을 일으키고 있어 유권자들의 정치혐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에 대해선 지난해 '물난리 외유'로 제명된 박봉순·박한범 충북도의원의 복당시키고 공천을 확정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어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의 경우 청주시장 후보 공천을 번복하고 경선을 결정한 사례를 꼽았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에 대해서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으로 청주시장 경선이 지연됐고 충주시장 경선은 아직도 마무리가 안 되고 있다. 일부 현역 시의원들은 공천 컷오프에 반발하며 내부 구성원 간 알력다툼을 만천하에 폭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도당이 3인 선거구에 3명의 후보를 낸 것에 대해 "기이한 공천"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김인수 보은군수 후보에 대해선 '기부행위 의혹'으로 공천을 취소했다 다시 재심 신청을 받아들여 번복한 사례를 지적했다. 결국 김인수 후보의 경쟁자였던 김상문 후보는 이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난맥상을 보였다.

특히 직무수행 중 불법행위로 처벌받은 전력자를 공천한 사실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지자체와 수십 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드러나 6천여 만원의 지방교부세가 감액되는 손실을 끼친 장동현 진천군의원과 기자 매수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이유자 청주시의원, 지역구 정자를 무단 철거해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박현순 청주시의원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물의를 일으킨 의원을 복당시킨 자유한국당 충북도당과 공천을 남발하는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을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충북참여연대는 "위법행위로 물의를 일으켰던 의원들을 공천한 것만으로도 지역민이 분노하고 있다. 양당 충북도당이 지방의회 의석수 확보만을 위해 도민이 분노했던 논란된 의원, 시의원직을 포기하려던 지방의원마저 공천한다면 분노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당으로서 지역주민의 바람과 기대를 안다면 이들을 공천해서는 안 된다. 도민을 기만하고 무시하는 행태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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