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동물원 사육 현실VS미세먼지 관련 보도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충북민언련)은 5월 8일부터 5월 11일까지 KBS충북, MBC충북, CJB 주요뉴스를 모니터한 결과 5월 둘째 주 베스트 보도로 MBC충북이 5월13일에 보도한 ‘좁은 우리 …동물들이 미쳐간다’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충북민언련에 따르면 이 보도는 청주동물원 동물들이 일종의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증상을 보이는 것 같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전하면서 청주동물원의 너무 좁은 사육장이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MBC충북은 청주동물원 사육장 면적은 전국적으로도 가장 좁은 편에 속하며 호랑이가 머무는 사육장 크기는 서울대공원 사육장의 1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충북민언련은 공영동물원이 청주 지역 아이들에게 생명의 존중, 생태계의 중요성 등을 알려주는 교육 기관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시민단체 대표의 말을 전하며 동물원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줬다고 전했다.

반면 워스트 보도는 5월 9일 MBC충북이 보도한 ‘"최악의 미세먼지“ 분진흡입차 도입’과 KBS청주 의 ‘미세먼지 줄이는 ‘분진흡입차’ 효과는?‘을 꼽았다.

충북민언련에 따르면 MBC 충북은 “서울시는 8년 전부터 분진 흡입차 92대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데, 차량 1대가 하루 50kg 정도의 먼지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었지만 도심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정확한 연구 결과가 아직 없다.”고 전했다. KBS충북은 “최근 서울 보건환경연구원의 분석 결과 분진 흡입차가 빨아들인 미세먼지는 흡입된 먼지의 30% 수준에 불과해 실질적인 효과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충북민언련은 “두 보도가 딱히 큰 문제가 있어 워스트로 선정한 게 아니다. 그러나 미세먼지에 대한 언론 보도는 너무나 부족하다. 언론이 청주시가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 저감 대책은 실효성이 있는지를 좀 더 살펴주는 보도를 앞으로 더 해주길 바라는 점에서 워스트 보도로 꼽았다”며 “언론이 청주시의 발표 내용을 중심에 놓고 보도하는 게 아니라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서 청주시 대책을 평가해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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