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규 예비후보와 갈등관계 '한지붕 두가족' 우려

더불어민주당이 제천·단양지역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이후삼(48) 지역위원장을 확정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14일 오전 회의를 열고 이 위원장를 공천자로 결정했다. 일부 위원들의 신중론도 제기됐으나 추미애 대표가 "어려울 때 당을 위해 노력(출마)한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분위기를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32.91%를 득표해 58.19%를 얻은 권석창 전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경선을 기대했던 이장섭 정무부지사는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나타내 현직을 유치한채 측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자가 확정됨에 따라 내일 발표된 제천시장 경선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근규(58)·이경용(52)·이상천(57) 예비후보 등 3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이 예비후보는 이후삼 위원장과 당내 불협화음이 깊다는 분석이다.

익명의 당 관계자는 "만약 이근규 시장 예비후보와 이후삼 위원장이 공천될 경우 과연 주류-비주류간에 화학적 결합이 가능할 지 걱정이다. 어차피 공천과정에서 뒷말은 나오기 마련이지만 하필 공관위원장을 맡은 당사자가 이 위원장이다보니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민주당 제천시장 이경용·이근규·이상천 예비후보.

지난 13일 기초의회 제천 마 선거구 공천을 신청했던 A씨가 돌연 신청을 취소하고 탈당했다. 일부 당원들이 권리당원 명부 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도당에 조사를 의뢰하자 스스로 물러난 것. 특히 A씨는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았던 실무 책임자급이라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민주당 지역위원장으로서 또한 재선거 후보로서 역할해야 하는 이후삼 위원장의 절체절명의 정치적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는 분석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엄태영 전 제천시장과 윤홍창 도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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