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사무소 개소식 축사에 보수 교육계 인사 '뒷말'

김병우(60·사진 왼쪽부터), 심의보(64), 황신모(63) 예비후보

지난 12일  김병우 교육감 예비후보의 청주시 분평동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경쟁자중 한명인 심의보 예비후보가 방문해 직접 축사까지 하는 장면이 연출된 것.

이날 개소식에는 한범덕·황영호 청주시장 예비후보 등 지방선거 예비후보들과 교육계, 시민단체 등 각계 인사 1천여명이 성황을 이뤘다. 개소식 진행중 참석자로 소개받은 심 예비후보는 연단에 올라 축사를 하며 김 예비후보에게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개소식 참석자 Q씨에 따르면 "선뜻 축사 권유를 받아들인 것도 덕담도 의아했다.  아마도 보수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뒤 자신이 대항마라는 점을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이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 예비후보측 관계자는 "부담을 줄 것 같아 교육감 예비후보들에게 정식으로 행사 초청을 하진 않았다. 다만 심의보 예비후보는 흥사단 활동도 같이했고 간선제 시절 우리 김 예비후보가 심의보 예비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운 적도 있다. 개인적으로 흉허물이 없다보니 자발적으로 참석해 축사를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교육계 모 인사는 "상대 후보의 행사에 축하의 의미로 방문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띄워주기' 축사까지 하는 건 오버가 아닌가 싶다. 학연·지연 선후배 지간인 황신모 예비후보와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수적인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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