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측, SNS에 범사련 단일화 서약서 공개하며 승복요구
황 측, “좋은 교육감후보는 나…서울단체 끌어들여 뒷북”

충북교육감 선거 보수후보 단일화가 무산된 가운데 심의보‧황신모 예비후보가 “서로 내가 단일후보”라며 상대방에게 승복을 요구하는 대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충북교육감 선거 보수후보 단일화가 무산된 가운데 심의보‧황신모 예비후보가 “서로 내가 단일후보”라며 상대방에게 승복을 요구하는 대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두 후보는 서로 다른 2개의 단체로부터 각각 ‘좋은 교육감 후보’로 선정된 상황. 공교롭게도 심의보‧황신모 예비후보는 2개 단체에 결과에 승복한다는 서약서를 모두 작성했다.

두 후보는 이를 근거로 상대방에게 결과에 승복하라며 SNS를 통해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9일 심의보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하 범사련)으로부터 ‘충북 좋은 교육감후보’ 추대증서를 받았다는 소식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심 후보는 “범사련에서는 지난 2월 8일과 9일 심의보‧황신모 교육감예비후보의 면접을 각각 실시한바 있다”며 “지역에서 자체단일화가 진행됨에 따라 시간을 갖고 기다리던 중 더 이상 후보 단일화가 쉽지 않다는것을 확인하고 범사련 이갑산 대표는 4월 17일 밀봉된 평가서를 확인한 결과 심의보 후보가 충북도교육감 예비후보로 선정됐다고 발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범사련에서는 지난 2월 8일과 9일 양일간에 거쳐 면접심사를 거친 후 선정을 위한 평가를 마쳤으며,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한 서약서도 공개 되었다”며 “황신모 후보는 서약서에 서명한 그대로 깨끗하게 승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범사련? 어느 지역 단체냐?”

 

심 후보의 글이 게시되자 황신모 예비후보를 ‘좋은 교육감 후보로’로 추대한 ‘좋은교육감충북추대위원회’(이하 교추위) 고영재 대표는 댓글을 달며 이의를 제기했다.

고 대표는 “범사련이 정확하게 어느 지역에 소재 한 것인지 궁금하다”며 “사익단체는 아닌지, 그 단체가 사익단체라면 심 후보님은 어떻게 행동하실런지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서울서 왜 충북교육과 전국 교육에 간섭을 하는지 학부모로써 어이가 없다”며 “충북교육은 충북인이 책임져야죠. 충북교육감이 자신들의 하부조직. 하수인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겠죠?”라며 격하게 비난했다.

서약서 이약 공방은 사실 지난 4월 황신모 후보를 ‘좋은교육감 후보’로 추대한 교추위가 먼저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 달 26일 충북지역 3개 일간지 1면에 '충북 좋은 교육감후보 단일화를 위한 합의를 파기한 채 불복하는 심의보 예비후보는 추대위 결정에 승복하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했다.

광고 제목 밑에는 ‘충북좋은교육감 통합단일후보 황신모’라는 부제를 달고 추대위 진행일정과 심의보 예비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심의보·황신모 예비후보와 추대위가 작성한 합의서도 공개했다.

이들은 “(심의보 후보가) 일방적으로 합의 파기를 선언한 것”이라며 “합의파기 책임을 지고 추대위 결정에 승복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추위는 지난 1월 결성됐다. 3월 13일에는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단일후보 합의서를 작성했다. 4월 16일에는 후보선정방식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였던 심의보 예비후보가 결렬을 선언하며 사실상 단일화과정이 중단됐다.

범사련은 2012년 1월 “현재 한국의 정당들은 종북세력에 휘둘려 책임있는 공당의 역할을 망각하고 있다. 종북세력과 손잡은 이들의 권력장악 시도를 저지하는 데 힘쓸 것”이라며 300여개 보수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결성한 단체다.

교추위에도 충북에서 태극기집회를 주도하는 인사가 참여하는 등 두 단체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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