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법원 판결 따라 이장섭 정무부지사도 사퇴할 듯

민주당 충북도당 이후삼 공천관리위원장(49)이 6·13지방선거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지 않은 채 9일 사퇴했다.

10일 충북도당에 따르면 이 전 위원장은 전날 충북도당에 개인 사정을 이유로 공관위원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는 것. 민주당 제천·단양 지역위원장인 이 전 위원장은 권석창 의원의 상고심 판결을 앞두고 국회의원 재선거 준비를 위해 자진 사퇴한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11일 오전 10시에 예정됐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판결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 작업 도중에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제천·단양 지역구가 민주당도당 공관위가 아직 공천자를 확정하지 못한 지역에 포함돼 공천 후유증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란 분석이다. 특히 자신의 재선거를 감안한다면 런닝메이트가 될 제천시장 후보 공천에 직접 개입하는 자체가 부담일 수밖에 없다는 것.
이 전 위원장은 언론을 통해 "변재일 충북도당 위원장, 공관위 위원들과의 미리 상의했다. 끝까지 공천 작업을 마치려 했지만 이런 결정을 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 제천·단양 국회의원 재선거가 확정되면 출마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단양 재선거가 실시될 경우 출마가 유력한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55)도 11일 대법원 판결 직후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의원 재선거의 경우 공직자 현직 사퇴시한이 30일전이기 때문에 13일이 마감이지만 12일(토)·13일(일)이 주말이어서 11일이 마지노선이 될 수 있다.(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장 사퇴시한은 120일전)

한편 자유한국당에서는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김기용 전 경찰청장, 엄태영 전 제천시장 등의 재도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제천시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윤홍창 전 도의원의 재도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총선에서 김 전 청장은 한국당 1차 경선에서 탈락했고 엄 전 시장은 권석창 의원과 2차 경선을 벌였으나 고배를 마셨다. 당시 총선 본선에서는 권 의원이 58.19%를 득표해 당선됐고 이 전 위원장은 32.91% 득표에 그쳐 도내 민주당 후보 8명 가운데 최소 득표율이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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