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은 타임캡슐을 묻은 지 15년 만에 당사자들이 모여 개봉하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끈다.

  충북 청주시 가경동에 소재한 서경중학교는 2003년 5월 1일 교내 운동장에 묻었던 타임캡슐을 15년 만에 개봉하는 행사를 1일 열었다.

  이 자리에는 15년 전 타임캡슐을 묻으며 다시 만나기로 했던 1회 졸업생들과 당시 근무했던 교사들이 함께해 감동에 젖었다.

 15년 만의 만남이었지만 서로를 한눈에 알아보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날은 이 학교의 개교기념일이어서 재학생과 학부모등 100여 명이 함께해 15년 만의 감동은 배가 되었다.

  개봉한 타임캡슐에서는 당시 학생들이 쓴 '15년 후 나에게 보내는 편지', '우리의 꿈' 등을 비롯해 다양한 학교 교육 활동 자료(사진, 수업자료) 등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추억에서 잊힌 물건들이 나올 때마다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행사에 참석한 한 졸업생은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끈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영감을 얻어 타임캡슐을 묻었는데 15년이 지난 지금 추억의 보물 상자가 되었다"며 "그동안 잊고 지냈던 옛 추억들을 다시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오병수 초대 교장은 "15년 전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만나 그때의 추억이 담긴 물품을 보니 감회가 남다르고 감동적"이라며 "서경중의 앞날을 언제나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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