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충주·증평지점 이용률 음성지역 기업이 가장 높아
수요자 편의위해 음성지점 설치 당연

신용보증기금은 신용보증, 신용정보 제공, 경영지도업무 등 다양한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종합지원기관이다. 신용보증 업무는 대출보증이나 SOC채권보증, 재정지원보증, 운영수입보증, Refinancing보증 등으로 사업자가 사업자금 조달을 위하여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거나 SOC채권을 발행하는 경우 사업자의 채무를 보증해 줌으로써 원활한 자금조달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용정보는 기업내용 전반과 외부환경 및 기업의 신용도와 향후 사업 전망을 분석하여 제공하는 등 거래 상대방의 신용도를 미리 파악하여 신용거래 여부, 신용거래 조건 등을 결정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하고, 거래처로부터의 대손위험을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경영안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한다.

중소기업이 창업에서부터 큰 기업이 되기까지는 다양하고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갖춘 신용보증기금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음성지역은 1987년 중부고속도로 개통이후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양호해지면서 기업체 입주가 급속히 증가하기 시작하여 현재 1400여개의 기업이 밀집한 신흥공업지역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올해 말 완공예정인 중부내륙고속도로와, 현재 건설중인 동서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음성지역은 중부내륙 교통의 중심지로서 기업체 입주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에 따라 음성지역 중소기업의 신용보증기금 이용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내 신용보증기금은 청주지역 2곳을 비롯해 증평읍과 충주시 등 모두 4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음성지역의 많은 기업들은 신용보증기금 이용 시 증평지역이나 충주지역을 찾아야 하는 등 시간적 경제적 불편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음성지역 경제단체를 비롯한 지역정가, 주민들은 음성지역에도 신용보증기금 음성지점을 설치해야 한다며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음성상공회의소(회장 최익한)는 최근 국회와 정당 중앙부처 및 신용보증기금에 신용보증기금 음성지점 설치를 위한 건의문을 발송했다. 음성상의는 건의문에서 작금의 우리경제는 국제유가의 고공행진, 소비위축, 내수침체 등의 부정적 경제요인들이 부각되면서 장기적 경기침체 우려 등 비관적 전망으로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기업들의 투자확대는 기업활동에 필요한 폭넓은 지원과 각종 규제 완화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자금조달 시 많이 이용하는 신용보증기금의 경우 음성지역 중소기업의 이용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음성지역에는 지점이 개설되지 않아 많은 기업들이 증평이나 충주지점을 이용하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신용보증기금 충주지점과 증평지점의 보증현황에 따르면 각 지점마다 음성지역 중소기업의 이용률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신용보증기금 충주지점의 보증금액은 음성군이 1794억원에 이용률 56.7%로 가장 높고, 충주시가 898억원에 이용률 28.4%, 제천시가 355억원에 이용률 11.2%, 단양군이 117억원에 이용률 3.7%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평지점의 보증금액도 음성군이 1071억원에 이용률 47.5%로 가장 높고, 진천군이 627억원에 이용률 27.8%, 증평군이 170억원에 이용률 7.6%, 괴산군이 151억원에 이용률 6.7%, 청원군 외 223억원에 이용률 10.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상의 및 기업인들은 음성지역이 타지역에 비해 신용보증기금 이용률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가장 높고, 앞으로도 기업체 입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음성지역 기업에게 편익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음성지역에 지점이 설치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음성지역 기업인들은 “모든 행정이 고객중심으로 지원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음성지역에도 신용보증기금 음성지점이 설치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신용보증기금 음성지점 신설이 안 될 경우 효율적인 기업지원과 이용자 편의를 위해 증평 등 다른 지점의 음성지역 이전도 검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기업인들은 “신용보증기금 증평지점의 경우 지점의 위치나 이용업체들의 편의를 고려해 진천 등 다른 지역으로 이전설이 제기되고 있으나, 진천지역 이전설은 증평지점 직원들이 청주지역에서 출퇴근이 용이하기 때문에 선호하는 것이라 지점을 이전할 경우 음성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음성상의 최익한 회장은 “음성군은 도내에서 가장 많은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등 명실상부한 공업군으로서 기업들의 경영활동에 필요한 제반시설과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지역의 당면과제가 되고 있다”며 “수요자의 편의와 원활한 지원을 위해서는 음성지역에 신용보증기금 지점이 설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백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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