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생명창고, 농업·농촌을 지키기 위한 30여 년의 여정

'2018년 매헌농민상'을 수상한 차흥도 목사(맨 왼쪽)
2018년 매헌농민상 수상식 모습

(음성타임즈) 음성군의 대표적인 사회운동가·농촌농민운동가로 알려진 차흥도 목사가 27일 (사)매헌윤봉길월진회와 한국농어민신문, 매헌 윤봉길 농민상위원회가 주관하는 ‘2018년 매헌농민상’을 수상했다.

매헌 윤봉길 의사의 농촌농민운동 정신을 기리고자 만든 매헌농민상은 올해 7회째로 농업농촌발전에 기여한 농민이나 농업관련자, 단체에 수여된다.

공모 부문은 농민권익보호, 신농업인, 여성농업인, 협동조합 등 4개 분야로, 분야별로 1명의 수상자가 최종 선정된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윤봉길 의사 해외유적지 답사가 특전으로 주어진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농촌선교훈련원 원장 차흥도 목사는 30년 가까이 농촌 선교에 주력한 인물로 농촌 목회와 귀농·귀촌 훈련을 이끌어 왔다. 이번 시상식에서 차 목사는 농민권익보호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차흥도 목사는 그동안 먹을거리, 에너지, 교육, 건강, 문화의 순환을 통해 평화로운 삶을 도모하는 ‘생명창고 전국지역순환사회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아 열정적인 활동을 이어왔다.

또한 로컬푸드전국네트워크 운영위원장, 음성살림 로컬푸드협동조합 대표를 맡아 합리적인 농산물의 생산, 유통, 소비 과정을 통해 지역의 먹거리 순환체계 개선을 주장해 왔다.

차 목사는 “윤봉길 의사는 독립투사로만 알고 있는데 농촌을 '생명창고'라 하면서 농민독본을 쓴 분이기도 하다”면서 “분에 넘치는 상을 받은 것 같다. 어깨가 무겁다”는 짧은 말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한편 19세의 나이에 농촌계몽운동에 뛰어든 윤봉길 의사는 야학당을 개설하여 한글 교육 등 문맹 퇴치와 민족의식 고취에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계몽운동만으로는 독립을 이룰 수 없다는 한계를 인식하고 중국으로 망명길에 오른다. 그 곳에서 백범 김구를 만난 윤 의사는 의열투쟁에 뜻을 모으고 한인애국단에 가입, 1932년 4월 29일 상해 홍구공원 거사를 실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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