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0만원 상당 뇌물 수수…또 다른 공무원도 뒷돈 받아

지난 해 9월 5일 진천관내 23개 사회단체는 군청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품수수 관련자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장면.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진천군 전 투자개발팀장이 구속됐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또 다른 공무원도 불구속 입건됐다. 이에 따라 진천군 문백산업단지 조성 과성에서 비리를 저지를 혐의로 구속된 신창섭 전 군의회의장에 이어 사법처리된 공직자는 3명으로 늘어났다.

27일 충북지방경찰청(청장 남택화)은 진천군 문백면 정밀기계산업단지 조성사업 관련 각종 업무편의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진천군청 공무원 A씨(51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무원 B씨(52세)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산업단지 개발 및 기업유치, 산업단지 분양 등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하는 투자개발팀장을 지낸 인물이다.

A씨는 투자개발팀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12월부터 2016년 3월말까지 산업단지 개발업체 대표로부터 업무편의 대가로 숙박비, 여행경비, 생활비 등 명목으로 176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았다.

2016년 3월에는 토목‧설계‧감리업체 대표로부터 향후 산업단지 감리용역 등 관련 업무편의 대가로 1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산단 개발업체 대표로부터 총 3회에 걸쳐 호텔 숙박비를 대납케 하고,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 여성의 계좌로 수차례 걸쳐 수백만 원을 생활비, 여행경비 등 명목으로 송금받는 등 수시로 돈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천군청 산림축산과 공무원 B씨는 지난 해 5월 산지전용 등 관련하여 업무편의 대가로 개발업체 대표와 공장임대사업자와 함께 2017년 5월경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B씨는 해외여행을 가면서 항공권, 현지 경비로 75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받았다.

한편 경찰은 지난 해 10월 진천군 문백면 산업단지 조성 관련 개발업체 대표로부터 53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신창섭 전 진천군의회 의장을 구속 송치했다. 이후 개발업체 대표의 여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와 같은 혐의를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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