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희 '연초제조창 고려 대상, 500인 공론화 위원회' 제안

통합 청주시 신청사 건립이 6월 청주시장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25일 자유한국당 황영호 청주시장 후보가 옛 연초제조창 이전 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나섰다.

황 후보는 2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양한 삶의 경험과 10년이 넘는 의정활동을 통해 청주가 나가야 할 방향과 문제점이 무엇인가 등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준비했다.  행복한 청주, 청주의 역사 계승, 시민과 소통, 청주의 세계화, 시민이 주인인 청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14개 분야 78개 세부 과제를 마련했다. 후보로 확정된 만큼 매주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어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황 후보는 시 청사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발표해 관심이 집중됐다. 황 후보는 "기존 계획대로 현 청사 부지에 신청사를 건립하면 저녁이 되면 불이 꺼지는 건물이 될 것이다. 시청사를 옛 연초제조창으로 이전하고 기존 청사 부지는 광장, 역사박물관 등을 지어 문화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육거리 시장과 성안길, 청사 부지 광장, 옛 연초제조창을 연계하면 자연스레 시민들이 이곳을 찾을 것이며 도심 공동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새 청사 공간확보에 대해서는 "옛 연초제조창 건물 1∼2층의 도시재생 사업 추진하되 3∼5층을 리모델링하면 시청 부서가 모두 들어갈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시청사 건립의 총 사업비는 2312억원인테 1200억~1300억원이면 광장을 조성할 부지 매입비와 옛 연초제조창 건물(3~5층) 리모델비로 충분하다"며 예산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절감된 예산을 문화시설 건립에 투입하면 성안길과 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현 청사 부지, 옛 연초제조창을 연결해 대한민국 최고의 명소로 만들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인뉴스>는 4월초 정책질의를 통해 새 청사 건립 문제에 대한 청주시장 예비후보들의 회신을 받았다. 유행열 예비후보는 "기본 합의사항에 따라 현 시청 자리에 신축하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지만 기본 합의사항을 번복할 충분한 공론화 과정이 받침된다면 시 청사 이전문제를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이었다. 이광희 예비후보는 "옛 연초제조창을 활용하여 시청사를 이전할 수도 있으며, 신축 또한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시청사 건립은 500인 공론화위원회의 숙의민주주의 과정을 통해 진행하겠다"며 연초제조창 활용을 포함한 적극적인 변화 의지를 나타냈다. 

정정순 예비후보는 "원도심의 활성화, 4개구의 균형발전, 청주시의 100년 미래 등을 고려해 시민의 폭넓은 공감대 형성을 통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두루뭉실 답했다. 반면 한범덕 예비후보는 "통합 당시 통합추진위원회에서 현 청사 부지에 통합청사를 짓기로 합의한 사안이다. 통합 과정에서 수많은 토론과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한 문제를 다시 거론할 이유가 없다"고 강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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