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바른미래당 도당 '뒤숭숭' 경선일정 미뤄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공천후보로 황영호(58) 청주시의회 의장이 확정됐다. 24일 청주 국민생활체육관에서 경선을 치른 결과 황 시의장은 책임당원 선거인단과 여론조사, 가산점 등을 합산해 총 4540표를 얻어 2751표에 그친 천혜숙(62) 서원대 석좌교수에 압승을 거뒀다.

황 시의장은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지금 한국당이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최근 집권당의 잘못된 여론조작과 부실한 정책으로 바닥민심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평생을 청주에서 살아온 토박이로서 3선 시의원의 경험을 살려 새로운 시정혁신을 이끌어 보겠다. 관료 출신 시장들이 이뤄내지 못한 소통과 개혁의 리더십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청주시장 선거 대진표에서 자유한국당 황영호 후보와 정의당 정세영 후보가 확정됐고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유행열(54)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에 대한 `미투'의혹이 불거지면서 청주시장 공천 심사를 잠정 보류한 상태다.

현재 중앙당 젠더폭력대책위원회 성폭력신고상담센터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24일 한범덕 전 시장의 현직 중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의견서가 도당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져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시장 재직시 '관사 술파티설'  등이 의견서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유력한 예비후보들이 의혹의 당사자가 되면서 민주당 청주시장 공천 세부일정은 5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경쟁 예비후보인 정정순(60) 전 행정부지사, 이광희(55) 전 도의원측은 자신들까지 이미지에서 피해를 입게 됐다며 조속한 경선을 요구하는 입장이다.

바른미래당 충북도당도 김수민 도당 위원장과 일부 지역위원장들간에 불협화음이 생기면서 공천 일정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지난 23일 충북도청을 방문한 김 도당위원장은 “기초단체장은 중앙당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도당과 협의를 통해 일정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당 공천관리위원 선정과정에서 24일 신동현 청주흥덕 공동지역위원장이 반발하고 나섰다. 신 지역위원장은 "김 도당위원장이 도당운영위원회를 독선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특정 예비후보와 밀접한 친분관계이 사람이 공천관리위원 추천 목록에 올라있다"며 도당 운영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바른미래당은 신언관(62) 전 도당위원장과 임헌경(52) 전 도의원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앙당이 다음 달 17일까지 공천을 완료하기로 한 만큼 이전에 후보 선출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