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충북, MBC충북, CJB 방송모니터 7일 동안 실시
장애인의 날 관련보도 VS 뻔한행사 스케치보도는 그만

충북민언련은 4월 셋째 주 베스트 보도로 MBC충북 11일 보도한 ‘"커서 뭐 될래?" 장애학생 한계 짓기’와 ‘"박사도 되고 연구원도 될 수 있어요"’를 선정했다.<사진 충북민언련>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충북민언련)은 4월16일부터 22일까지 7일 동안 KBS충북, MBC충북, CJB 주요뉴스를 모니터한 결과 4월 셋째 주 베스트 보도로 MBC충북이 11일 보도한 ‘"커서 뭐 될래?" 장애학생 한계 짓기’와 ‘"박사도 되고 연구원도 될 수 있어요"’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충북민언련에 따르면 이 보도는 충북교육청이 장애학생들을 위한 특수 교육원을 만들면서 미래 직업 체험 교육으로 간병보조와 호텔청소, 세탁대행과 포장조립 등 7가지만을 체험할 수 있게 해 공교육마저도 장애인에 대해 편견을 갖게 만든 현실을 지적했다.

또 "박사도 되고 연구원도 될 수 있어요"’에서는 국내최초 청각 장애인 오영준 박사를 소개했다. 오영준 박사는 “장애인을 열등 대상이 아닌 다양성의 개념으로 봐달라, 장애인들이 사회 진입을 할 수 있게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며 사회가 장애인의 꿈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충북민언련은 이 두 보도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위해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줬다고 밝혔다.

충북민언련은 4월 셋째주 워스트 보도로 KBS청주가 4월 21일 보도한 ‘주말 여유 만끽....곳곳 나들이객 북적’이 선정됐다고 전했다.<사진 충북민언련>

반면 지난주 워스트 보도는 KBS청주가 4월 21일 보도한 ‘주말 여유 만끽....곳곳 나들이객 북적’이 선정됐다. 이 보도는 토요일에 열린 행사 여러 개를 묶어 시민들이 봄나들이를 즐겼다는 내용을 전했다.

충북민언련은 “봄이면 봄나들이, 가을이면 단풍 나들이 등 계절별로 이런 류의 보도는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사라지지 않는다. 뉴스가 꼭 심각한 사회 문제를 다루기만 해야 하느냐는 반론도 있을 수 있고, 주말인데 괜찮지 않느냐고도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5분35초 뉴스를 전하면서 주요 뉴스로 꼭 봄나들이 소식을 전해야 했느냐고 묻고 싶다”고 밝혔다.

민언련은 이어 “특히 21일엔 제천참사 희생자 영결식이 열렸다. KBS 9시뉴스는 첫 뉴스로 관련 보도를 했지만 단신처리 했다. 공영방송사로서의 책임을 다한다면 차라리 제천 참사 희생자 영결식 보도를 제대로 했어야 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