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내 공공기관들이 잇따라 이전하면서 옛 청사 활용방안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이 모이는 곳은 옛 충북농협본부 부지(상당구 중앙동)이다.

청주시는 충북농협본부가 서원구 성화동으로 이전함에 따라 110억 원(부지 83억 원, 건물 27억 원)을 들여 해당 부지(면적 3천590㎡)와 건물(연면적 4천996㎡)을 매입했다.

시는 매입한 부지에 청주시청 신청사를 건립하려 했으나, 6·13 지방선거 앞두고 청주시장 선거 출마자들이 신청사 건립에 이견을 보이며 시청사 건립의 향배는 안개 속에 있다.

현재 해당부지는 시청 직원과 민원인을 위한 임시주차장(120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충북지역본부는 충북농협보다 앞선 지난 2016년 5월 청원구 우암동에 위치한 옛 청사를 떠나 성화동으로 둥지를 옮겼다.

옛 청사는 현재 동청주지사가 사용 중이지만, 사용규모가 작아지면서 3층과 5층에 발생한 공실 2곳에 대한 입주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동청주지사 청사 내에는 보안시설이 있어 24시간 영업은 불가하고, 건축물 용도 상 업무시설로만 사용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충북지역본부는 오는 2019년 1분기 성화동 신청사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LH는 아직 현 청사에 대한 활용방안을 세우지 못했다.

LH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오는 6월 중 본청에서 청사 활용방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주우체국은 지난 2016년 6월 118년을 자리한 성안길 옛 청사를 떠나 청원구 율량동 신청사로 이전했다.

옛 청사는 청주의 대표적인 상업지구인 성안길에 위치하고 있지만, 공공시설로 지정돼 음식점, 의류업 등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

더욱이 해당 지역은 공원용도로 지정돼 오는 2023년까지 철거 및 증·개축을 할 수 없다.

현재 옛 청주우체국 청사는 청주성안동우체국으로 이름을 바꿔 사용되고 있지만 2층과 3층, 별관은 비어있는 상태다.

지난 18일 입찰을 통해 3층(60여㎡)에 입점할 업체 한 곳을 선정했지만, 상업시설은 입점할 수 없어 공실을 채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충청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임대 관련 문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상업시설이 대부분을 차지해 실제 입점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현재 활용 가능한 용도 안에서 입점업체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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