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은 기본,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한 학생 육성’

   
기본학력확인제 시범학교로 선정된 수곡초등학교(교장 차윤웅)의 사이버학습실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 차윤웅 교장은 “모든 선생님들의 노력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모범적인 사이버학습실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교육청 지정 기본학력확인제 시범학교로 선정된 후 수곡초교는 여러 과목 가운데 국어과목을 선택해 운영하고 있다. 사이버학습실을 담당하고 있는 최용희 교사는 “많은 과목 가운데 국어를 선택하게 된 것은 국어과의 읽기·쓰기 기초학력 부진이 타 교과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이버학습실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넷을 이용해 아이들이 스스로 받아쓰기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는 받아쓰기 학습의 중요성에 비해 정규수업에 할애된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데에서 착안한 것으로 컴퓨터에 익숙한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재미있는 받아쓰기’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다.

‘재미있는 받아쓰기’ 프로그램은 난이도에 따라 30단계로 구분하고 상위단계로 진급하기 위해서는 이전 단계에서 80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해야 한다. 이러한 구성은 학생들로 하여금 경쟁심리를 유도, 적극적인 참여를 불러왔다. 또한 교사들은 ‘마이 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담임을 맡고 있는 학생들의 성적을 체크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학생들의 현 수준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고, 개개인에 맡게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곡초교는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차 교장은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상담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일반교사들은 상담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해 지도의 어려움이 있어 생활지도와 상담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지닌 교사로 하여금 상담실을 운영토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담관련 1급 자격을 가지고 있는 이동갑 교사는 매일 상담을 통해 아이들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담임교사의 아동지도를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학부모 도우미 상담교사 11명을 선정, 매주 2시간씩 상담 봉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또한 학생들과 학부모의 성격유형검사와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 상담도 병행하고 있다.

‘줄넘기 전도사’ 수곡초교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긷든다’고 했다. 수곡초교는 기초학력 증진과 인성교육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신체단련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9월 차 교장이 부임한 후 수곡초교는 전교생 1750명 모두에게 줄넘기를 나눠주었다. 1인 1운동 종목 활성화를 위해 중간놀이 시간과 체육시간을 통해 전교생이 줄넘기를 생활화 해온 결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웬만큼 줄넘기를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줄넘기인증제를 학교자체에서 실시해 아이들의 참여도를 높였고, 2004년 9월 1일 ‘줄로 하나 되는 세상’이라는 명칭의 줄넘기 시범단도 창단했다. 줄넘기 담당교사 박정현 씨는 “줄넘기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아이들도 즐겁게 운동을 하고 몇몇 아이들은 기대 이상의 실력을 갖췄다”고 말한다.

‘줄로 하나 되는 세상’ 시범단은 ‘청주시 여교사 예술제’ 및 학예발표회 등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으며, 20일 인천에서 열린 ‘제2회 국민생활체육 연합회장배 전국 줄넘기 대회’에서는 창단한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수곡초교 선수단 10명이 모두 상위 입상함으로써 관계자들에게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6학년 박성진 어린이는 ‘2중 뛰기’ 부문에서 초등부 신기록인 417번을 뛰며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외에도 라윤지·이효진·윤장용 어린이가 개인부문에서 3위권 이내의 성적을 거뒀다. 또한 9명의 어린이가 한 팀을 이뤄 참가한 창작음악줄넘기에서도 장려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지금은 다른 학교에서도 줄넘기에 대한 관심을 갖고 수곡초교에 문의를 하고 있다.

수곡초교는 주5일 수업 우선실시학교로도 지정돼 주말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기회를 갖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차 교장은 “다른 학교들과는 차별화되는 여러 가지 특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업적인 능력만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닌 균형적인 발전을 도움으로써 경쟁력있는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초를 다져주기 위해 전 교직원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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