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홈피 게시판에 올린 미투 관련 글

미투 의혹이 제기된 민주당 유행열 청주시장 예비후보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유력후보를 흔드는 정치공작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유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단언컨데 어제 도당에 게시된 글은 전혀 사실무근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 구태의연하고 추잡한 정치공작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로 대응할 것이다. 선거방해행위에 대해 선관위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글쓴이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초 기자회견을 계획했지만 허위사실로 후보 흠집내기에 나선 세력과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기 위해 보도자료로 대체한다”며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 게시된 미투 의혹 제기 글은 사실무근이며 민주당 유력 후보를 음해하기 위한 선거 방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 유 예비후보에 대한 미투(#Me too) 의혹 글이 올랐다. 작성자는 '지원'이란 필명으로 ‘미투를 말한다. 유행열은 당장 피해자에게 공개사과하고 청주시장 후보 사퇴하라’는 주장했다.

작성자는 "1986년 4월 초 우암산 산성에서 A씨가 후배인 나를 강압적으로 성폭행하려고 했다. 피해자에게 공개사과하고 당장 청주시장 후보를 사퇴하라"면서 "만약 공개사과와 후보 사퇴를 하지 않는다면 이후에 어떤 문제가 일어나도 도당과 A씨는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도당은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청주시장 경선 일정을 보류했다. 14일 토요일로 예정된 TV 토론회를 연기하고 경선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일단 중단했다. 충주 우건도 예비후보의 성추행 의혹 글로 경찰 조사가 진행되는 시점에 또다시 미투 사건이 터져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초 충북도당은 이번 주까지 경선 방식과 일정 등을 정한 뒤 다음 주 본격적인 경선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이에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386후보인 유행열·이광희 예비후보간에 경선전 2차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뜻밖의 변수가 생겼다. 32년전 대학 재학중에 벌어진 일이라 사실규명이 제대로 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진실공방이 장기화된다면 세대교체, 관료권력 교체라는 선거프레임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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