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사 건립 천혜숙 '현위치 고수'-황영호 '재검토 필요'

자유한국당 천혜숙 교수와 황영호 시의장이 청주시장 예비후보 11일 CJB청주방송에서 경선 TV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천 교수는 '경제전문가' 이미지를 부각시켰고 황 시의장은 3선 의원으로 '청주전문가'를 내세웠다.

천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10조원 투자유치 GRDP(지역내 총생산) 4만달러 달성'을 내세웠다. 이어 "투자유치가 곧 공약재원이다. 국내외에서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 투자유치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한 청주 청원구 주중동 종합 스포츠콤플렉스 '분산 건립' 공약에 대해 "기존의 사업계획으로는 5천700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되지만 분산해 추진할 경우 1천700억원이 절약된다. 기존 자리는 다목적 체육관 건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황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관광과 체육시설' 조성 계획을 밝혔다. 수변경관을 보고 즐길 수 있는 무심천에서 미호천으로 순환하는 관광열차를 제시하며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갈 곳 많은 관광명소 청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민들의 생활체육 열기에 비해 생활체육 기반시설이 상당히 부족하다, 문화예술·스포츠·복지타운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상호토론에서 천 후보는 황 후보의 무심천~미호천 순환궤도 열차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물었다. 천 교수는 "순환궤도 열차를 설치하려면 국가하천계획에 반영돼야 한다. 홍수로 무심천 수위가 올라갈 것이 뻔한데 어디에 설치할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황 후보는 "좋은 정책도 규제와 법을 탓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금강유역환경청에서 (미호천·무심천 합수부 일원의 친수거점지구 지정하는) 하천기본계획 수립 중이고 순환궤도 열차 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민자 유치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맞받았다.

또한 천 후보는 “황 후보께서는 다른 방송 등에 출연해 3선 시의원으로서 나는 청주 전문가다. 평생을 청주에서 살았다고 강조하는데 청주에 오래 살고 학연, 지연으로 지역이 발전되는 게 아니다. 역대 시장들을 폄하하는거냐”고 추궁했다. 이에 황 후보는 “제 말뜻을 제대로 잘 이해를 못하시는 것 같은데 역대 시장들께서 청주 정서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어느날 갑자기 청주시장이 되다보니 시정이 잘못 가는 것을 많이 봤다는 것이다. 화려한 경력이 청주시장 자격 되나?”라고 반문했다.

통합시 청사 건립에 대한 공통질문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천 후보는 "현재 시청사 부지는 원도심 주민과의 합의사항 약속으로 지켜야 한다. 이전을 재검토하면 7~8년 더 소요돼 민선 7기에는 시작도 못 할 것"이라며 현 위치 고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황 후보는 "미래 100년 청주를 위해 더 좋은 대안이 있다면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성안길~현 시청사~연초제조창을 연계시켜야 한다. 현재 시청 부지에는 청사 대신 시민센터나 광장을 조성하고 연초제조창 리모델링해 시청사 지으면 일거양득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오는 24일 청주올림픽 국민생활관에서 권리당원 현장투표 50% +도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경선을 실시해 공천자를 확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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