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 시민추진단’ 간담회 열려
국제페스티벌로 거듭나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 많아
오는 10월에 열릴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청주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위원장 이범석, 이하 조직위)가 11일 시민추진단 간담회를 열었지만 성공여부와 관련해 회의적인 의견이 많이 제기됐다.
‘일반 시민들이 얼마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는 의견부터 ‘직지 없는 직지페스티벌은 껍데기일 뿐이다’라는 의견까지 다양하면서도 신랄한 비판이 쏟아졌다.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 시민추진단은 현재 청주예총, 세계직지문화협회 등 32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11일 간담회에는 25명이 참석했다.
김관수 총감독은 “2016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은 1377 고려, 저잣거리 운영을 시민추진단이 운영한 만큼 올해는 시민추진단의 활동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내실있는 축제,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 청주에 컨텐츠를 남길 수 있는 축제를 위해 시민추진단에게 읍소하는 마음으로 도움을 청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설명 이후 20여명의 시민추진단원들은 성공적인 페스티벌을 위해 보완해야 할 사항이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처음으로 발언을 한 세계직지문화협회 이승철 씨는 “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얼마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며 “시민단체들의 입을 막기 위한 또다른 단체를 만들지 말라”고 성토했다. 이승철 씨는 이어 “실질적인 축제 진행은 집행부에서 다 정해 놓고 시민은 시키는대로만 하라는 태도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진운성 청주예총 회장도 “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은 들러리가 될 가능성이 많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며 “직지페스티벌을 하면서 시민을 위한 또 다른 페스티벌을 개최해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이어 “청주 예술인들이 그동안 직지홍보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정작 페스티벌에서 배제된 것이 매우 서운하다. 상대적인 박탈감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2016년보다 4개월 늦게 조직위가 조직됐고 예산 또한 40억 원에서 60억 원으로 증가했지만 실제로는 기간이 연장되고 최저임금이 인상돼 예산이 20~30% 감소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는 자원봉사 형태로 운영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날 간담회에서 시민추진단들은 △쉼터 확대 △행사장 인근 주민 참여방안 △청주소재 고려시대 문화재관련 프로그램 개발 △청주 대표 먹거리 개발 △청주 대표 기념품 개발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