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배심원단 50%+ 여론조사 50%- 심, 여론조사 100% '동상이몽'

지난 3월 13일 심의보(64)·황신모(63) 예비후보는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들은 13일 통합단일후보 협약식을 열고 합의서에 서명했다.

충북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13일까지 마무리하겠다고 합의한 심의보·황신모 예비후보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두 후보의 단일화 파기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심의보 예비후보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투명하고 공정한 방법이 아니라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황신모 예비후보도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덕성과 자질에 있어서 현격한 문제가 있는 후보에 대해서는 사전에 분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선거 도중에 후보를 사퇴하는 불행한 사태가 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단일화 과정의 어려움을 내비쳤다.

황신모·심의보 두 예비후보는 단일화를 위한 세부방식과 검증 절차 등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황신모 예비후보는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 배심원단의 검증 비중을 50대 50으로 나눠 최종 후보선출을 주장하고 있고 있다. 황 예비후보는 9일 “당초 합의문은 충북교육 가족과 도민들의 여망과 명령이라 생각하기에 이를 이행하고자 한다”며 “합의문 외에 다른 사항이나 의제를 제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심의보 예비후보는 추대위 배심원단의 대표성에 의문을 표하고 여론조사 100%로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 예비후보는 “추대위의 배심원단이 도민을 대표할 수 있느냐”며 “공명정대한 방법은 여론조사라고 생각한다. 추대위에서 배심원 이야기를 하고 있으나 이에 따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육계 관계자들은 오는 13일까지 두 예비후보간 단일화 추진 방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일화는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편 심의보 예비후보는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위해 황신모 후보가 제안한 3개 기관 ARS 여론조사 방식을 수용한다.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는 관계로 13일까지 양측 협상대표들이 밤을 새워서라도 결론을 도출해 주기를 소망한다"며 "충북 좋은 교육감추대위원회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 예비후보는 그동안 일대일 전화면접 2회를 주장했었다.

황신모 예비후보도 9일 기자회견에서 “교육감 선거과정에서 다른 후보를 비방하거나 거짓말, 중상모략이 자행되는 나쁜 선거는 사라져야 할 적폐”라며 “충북교육감 후보들에게 나쁜 선거를 감시하고 건전하고 깨끗한 선거를 위한 충북교육감크린선거감시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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