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바른미래당 7일 오후 3시 청주 C&V센터 대회의실에서 '충북도당 당원대표자 대회'를 열고 김수민 의원(비례대표)을 충북도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하지만 선출 과정에서 일부 지역위원장과 당원들이 중앙당의 내정에 반발했고 유승민 공동대표가 진화에 나서 가까스로 추인을 받았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는 6일 김 의원을 충북도당 위원장으로 전격 내정했다. 이에대해 행사를 몇시간 앞둔 7일 오전 신언관 청원지역위원장 등 7명의 당직자들은 공동입장문을 통해 "지방조직의 핵심인 지역위원회와 도당운영위원회를 무시하는듯한 하향식 비민주성은 바른미래당의 창당 정신을 중대히 훼손하는 일이다. 일방적으로 도당위원장을 내정 통보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충북도당의 추천이라는 출처 불명의 내정 이유에 관한 경위를 밝히라. 내정 절차에 관한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으면 집단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오후 3시 당원대표자 회의에서 안창현 임시의장(서원지역위원장)은 도당위원장 인준의 건을 상정하며 절차적 하자를 언급했다. 이에 첫 발언에 나선 당원이 '탈당'을 운운하며 반대했고 이어 추인론과 반대론이 엇갈리자 유승민 공동대표가 연단으로 나섰다. 유 대표는 "충북도당에서 추천했다는 보고를 받고 최고위원회에 논의를 거쳐 내정된 것이다. 도당에서 추천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청주에 와서 알게됐다. 경위를 파악해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 일단 원만한 선거 관리를 위해 투표일인 6월 13일까지 한시적인 도당 위원장으로 추인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모 지역위원장이 제안한 '공동 도당위원장'에 대해서는 선거 혼선 등을 이유로 완곡하게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에대해 도당 당직자 Q씨는 "유 대표가 직접 사과형식을 취하면서 가까스로 개편대회를 마친 셈이다. 하지만 충북도당에서 추천한 것처럼 중앙당에 허위보고한 것은 중대한 해당행위다. 우여곡절 끝에 추인받은 김수민 도당위원장이 해당 행위자를 밝혀 신뢰를 회복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은 2명의 사무처장이 실무를 맡고 있다. 지역 출신 한모 처장과 중앙당에서 파견된 박모 처장이다. 하지만 김수민 의원 내정에 반발하는 공동입장문에 한모 처장은 지역위원장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김 도당위원장은 8일 지역위원장과 사무처장 등 13명이 참석하는 도당운영위원회를 통해 중앙당 허위보고에 대한 경과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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