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루 소나무에 담긴 뜻…“생명은 사랑입니다”
오웅진 신부 “가장 존중받아야 할 인간생명 상실되고 있어”

한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생명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 깊은 행사가 3일 꽃동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 신상현 수사(꽃동네인곡자애병원장), 윤시몬 수녀(꽃동네예수의재단 상임이사)를 비롯 꽃동네형제·자매회 소속 수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생명문화의 박인주 상임고문, 전국의 환경단체 소속 회원, 지역 인사 등 100여 명의 외부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생명의 고귀함을 상징하는 꽃동네 ‘생명사랑 동산’에는 이날 소나무 100여 그루가 새롭게 터를 잡았다. ‘생명사랑 동산’은 지난해 3월말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 인근 임야에 조성됐다.

꽃동네는 자살예방, 낙태반대, 한 생명 더 낳기 운동 등 생명을 사랑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나무심기 행사를 통해 이를 형상화 하고 있다.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는 먼저 “인간이 수 억년을 유지할 수 있었던 힘은 사랑밖에 없다”면서 인사말을 이어갔다.

오웅진 신부는 “오늘 행사는 단순히 나무 한그루를 심는 행사가 아니”라며 “생명의 고귀함을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명의 주인공은 하느님이시다,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인간은 하느님과 똑같은 존재”라며 “그러나 현재 가장 존중받아야 할 인간생명이 상실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오 신부는 “가장 소중한 문화는 생명문화이다. 생명은 사랑이기 때문”이라며 “오늘 식목행사가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알리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날 참석자들은 식재한 소나무에 각자의 명찰을 걸며 ‘생명사랑’이라는 화두를 재각인 했다.

한편 꽃동네는 '생명의 동산' 조성을 위해 사랑의연수원 인근 일대에 은행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등의 군락을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나무심기 행사에서는 수 백개의 은행나무 묘목, 이른바 생명의 나무들이 식재됐다.

꽃동네 ‘생명의 동산’이 다양한 산림 생태계를 보존하는 귀한 명소로 재탄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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