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 경선에서 맞붙은 이시종지사와 오제세 의원이 `충북경제' 해법을 놓고 시각차를 보였다.

이 지사는 `경제 성장론'을 오 의원은 `소득 분배론'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는 모양새다.

오 의원은 5일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시종 지사가 `경제기적'을 홍보하고 있지만 살기 힘들다는 서민들의 목소리와는 다르다”고 비판했다.

그는 “(충북)경제 성장의 과실은 대기업과 일부 지역으로 국한되고 중소기업과 자영업, 비정규직 근로자, 농민, 택시 등 서민 각 부문의 소득과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충북의 실상”이라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전날에도 “이 지사가 계속 강조하는 `충북경제의 기적', `4%대 성장'은 장기집권을 위한 선거용 홍보라고 생각한다. 허망한 자화자찬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지사의 경제 성장론을 “1970년대에나 나오던 이야기”라고 비꼰 오 의원은 서민을 위한 소득증대 정책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의 연이은 충북경제 비판에 이 지사는 `성장론'을 고수하며 맞섰다.

이시종 지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해 “`1등 경제 충북의 기적 완성'을 위한 범도민 협의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최근 충북도민들이 똘똘 뭉쳐 노력한 결과 광제조업체수 증가율, 고용률, 경제성장률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전국 1·2위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충북의 전국대비 경제 비중이 만년 2%대에서 2016년에는 3.54%까지 치솟아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0년 전국 대비 4%, 1인당 GRDP 4만불을 반드시 완성하고 향후 5%, 1인당 GRDP 5만불에 도전해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완성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를 위해 지방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오제세 의원 등 여·야 도지사 후보를 포함해 정치권, 경제권, 출향인사 등을 총망라한 범도민협의기구를 만들자고 했다.

경선 경쟁자인 오 의원을 향해서도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정중히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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