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기온 7년새 1도 상승, 개화시기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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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기온 7년새 1도 상승, 개화시기 빨라
  • 충청타임즈
  • 승인 2018.04.0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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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의 꽃 피는 시기가 기후변화로 예년에 비해 일주일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미동산수목원의 보고서 2017 기후변화 취약 산림식물종 보전적응사업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동산수목원과 속리산 만수계곡의 평균기온은 2010년에 비해 약 1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초본류(연잎꿩의다리 등)의 개화시기는 2010년도보다 7~8일 빨라졌고 침엽수(주목, 구상나무 등)의 종자결실시기 역시 2010년보다 15~20일가량 빨리 꽃을 피운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개엽시기를 보면 진달래, 개나리 등 활엽수는 2010년보다 8~9일 빨라졌으며, 깽깽이풀, 산국 등 초본류는 3~13일, 침엽수는 4~8일가량 빨리 잎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개화시기는 산수유, 산철쭉 등이 2010년보다 5~15일 빨라졌고, 초본류(연잎꿩의다리, 좀비비추 등)는 7~8일가량 빨리 꽃이 폈다.

실제 철쭉의 개화시기를 조사지 별로 살펴보면 미동산수목원에서는 2010년에는 5월 10일 꽃이 폈으나 2017년에는 5월 2일 개화해 8일 빨라진 것을 알 수 있다.

또 속리산국립공원에서는 2010년 5월 28일 철쭉꽃이 폈으나 2017년에는 5월 15일 개화한 것으로 조사돼 13일가량 빨라졌다.

반면 소백산국립공원에서는 2012년 5월 25일 개화가 관찰됐으나 2017년에는 5월 31일에 꽃을 피워 6일가량 개화시기가 늦어졌다.

소나무의 경우 미동산수목원에서는 2016년과 비교해 2017년에 꽃가루 날리는 시기가 8일~22일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고, 종자결실시기도 전년도 보다 7~22일 빨리 열매가 생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3군데 종자결실시기 조사에서 활엽수는 2010년보다 7~14일, 초본류는 5~6일, 침엽수는 15~20일가량 빨리 열매를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주환 임업실험과장은 “충북산림환경연구소 미동산수목원에서는 충북지역의 기후변화 취약 식물 100종을 선정해 매주 1회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개화와 개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온조사에선 미동산수목원이 2017년 3월의 평균기온이 전년대비 0.8℃ 높았다. 이러한 기온의 상승으로 인해 식물의 계절성 변화 시기가 다소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용관 충북산림환경연구소장은 “기상자료와 함께 개화, 개엽, 결실 등의 시기를 장기간 모니터링해 자료를 구축하면 산림의 분포와 이동, 쇠퇴 등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해 환경과 산림생태계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 산림사업이 3차에서 6차 산업으로 변모해가면서 숲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바뀌고 있는 만큼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식물종에 대한 보전사업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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