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등 환경이슈 최대쟁점…시대상황 부합하지만 민주당 경선통과가 관건
환경운동연합 박성원‧오경석 도의회…두꺼비친구들 박완희 청주시의회 출마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제천환경운동현합 사무국장 출신의 박성원(충북도의회 제천1선거구), 전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오경석(충북도의회‧청주시제7선거구: 복대1·2,봉명1동), 전 (사)두꺼비친구들 사무처장 박완희(청주시의회 마 선거구:산남‧분평동, 남이‧현도면) 씨등 환경단체 상근활동가 출신 세명이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 입성을 노린다.

6‧13지방선거에 환경운동단체 상근자 출신 3명이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 문을 두드린다. 환경단체 회원이 지방의회에 입성한 적은 있지만 충북도내에서 상근 활동가 출신이 직접 출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미세먼지, 재활용쓰레기 문제 등 환경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상황. 세 예비후보는 저마다 경험을 바탕으로 신선한 해법을 내놓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건은 민주당 경선 통과 여부.

시민사회에선 이들에 대한 공천여부가 민주당이 촛불민심을 대하는 척도가 될 것 이라며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충북도당이 지방선거에 나선 풀뿌리 환경단체 후보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충북지역 환경운동 단체 활동가 출신 세명이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의 문을 두드린다.

제천환경운동현합 사무국장 출신의 박성원(충북도의회 제천1선거구), 전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오경석(충북도의회‧청주시제7선거구: 복대1·2,봉명1동), 전 (사)두꺼비친구들 사무처장 박완희(청주시의회 마 선거구:산남‧분평동, 남이‧현도면) 예비후보가 주인공이다.

이들의 환경운동단체의 상근 활동을 했다는 것과 민주당 공천을 신정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미세먼지, 그리고 풀뿌리 녹색후보

 

충북도의회 제천1선거구에 출마한 박성원 예비후보는 제천환경운동연합의 창립멤버다. 박 예비후보는 1997년 판화가 이철수 화백과 정방사 석구 스님, 베론성지 배은하 신부와 함께 제천환경운동연합을 창립했다. 초대 사무국장을 맡은 박 예비후보는 2000년 한해를 빼고 2002년까지 4년간 상근 사무국장을 맡았다.

그는 사무국장을 맡으며 실개천 살리기운동, 제천지역 석회석 광산 오염피해지역 실태 조사 등의 사업을 펼쳤다.

오경석 예비후보는 충북도의회 청주시 7선거구에 출마했다. 2007년 12월부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에서 일하기 시작해 2017년 12월 31일까지 만 10년을 활동했다. 오 예비후보는 활동기간 무심천살리기 운동과 청주시대기질 모니터링 등 여러 활동을 펼쳤다.

박완희 예비후보는 청주시의회 마 선거구에 도전장을 던졌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생태교육연구소 ‘터’에서 활동했고 이후 올해 1월 31일까지 (사)두꺼비와친구들에서 활동했다. 활동기간만을 놓고 보면 이들 3명의 예비후보중에서 가장 오랜 상근 활동을 했다.

박 후보의 경우 ‘원흥이 방죽’과 ‘두꺼비’를 놓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산남동과 인연이 깊다. 그는 2003년부터 이듬해까지 벌어진 두꺼비 살리기 운동의 주역으로 활동했고 이후 올초까지 마을공동체 운동과 두꺼비 살리기운동을 지속했다.

이들 세 명의 강점은 역시 환경운동 단체 활동속에서 체득한 환경감수성과 전문성이다. 특히 미세먼지, 유해화학물질 등 대기질 문제가 가장 큰 사회 이슈로 떠오른 상황인 만큼 이들이 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은 무시할수 없는 사회적 가치다.

이를 반영하듯 박완희‧오경석 예비후보는 벌써부터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오경석 예비후보는 “중구난방으로 쏟아져 나오는 미세먼지 대책은 단기 처방에 불구하다”며 “이를 해결하려면 장기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를 위해 “도 산하에 민관산학이 함께하는 미세먼지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우리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한 원인을 밝혀내고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완희 예비후보는 “도시 허파를 지키겠다”며 “도시공원일몰제 대상에 구룡산도 포함된 만큼 청주시민의 안석처인 구룡산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지역난방공사 열병합발전소에서 원료로 사용하는 벙커C유 문제만큼은 꼭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문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지역인 제천을 지역구로 둔 박성원 예비후보는 허상에 머물고 있는 기업유치 대신 제천을 생태관광의 도시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박 후보는 “‘한반도의 중심, 기업하기 좋은 도시 제천’이라는 말은 허상으로 이미 확인됐다”며 “개발을 중심으로 한 관광이 아니라 제천을 치유와 휴식, 힐링이 접목된 생태관광도시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제천에는 이미 유유제약, 한미약품 등 유수의 산업기반이 있고, 세명대의 한의학과와 한방병원 등의 학교 기반, 의림지와 피재골의 치유의 숲 등 생태기반이 마련되어 있다”며 “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천연물산업 종합단지 조성이 곧 실현될 예정이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세명대 유휴부지에 ‘웰니스 산업 거점단지“를 설립하고, 의림지와 피재골 일대에 ”웰니스 복합 콤플렉스“를 조성하여, 3산업단지에서 세명대를 관통하여 피재골 생태기반까지 연결하는 그야말로 제천지역 북부를 4차 산업의 핵심벨트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정부와 촛불민심, 민주당의 선택은?

 

이들 세 후보는 모두 청주에 있는 대학교에서 학업을 마쳤다. 박성원‧박완희 후보는 충북대학교를, 오경석 후보는 청주대학교를 졸업했다. 셋 다 학생운동을 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촛불민심의 한 가운데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들 세 예비후보는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불거진 전 국민적인 촛불대열에 누구보다도 앞장선 인물이다.

하지만 이들의 도전이 성공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관건은 본선보다도 어렵다고 평가되는 민주당 공천 통과 여부다.

충북지역 시민사회에선 고공지지율에 빠진 민주당이 이들의 입성을 호락호락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 반증하듯 지난 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을 향해 촛불민심을 배신하지않는 공천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도의원에 출마하는 박성원 예비후보와 오경석 예비후는 당내 경선을, 청주시의회에 출마하는 박완희 예비후보는 면접을 통해 공천여부가 확정된다. 민주당충북도당에 따르면 이들의 공천 여부는 이달 20일 이후에 판가름 나게 된다.

충북지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환경단체 출신의 풀뿌리 녹색후보가 6‧13 지방선거에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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