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의 소리> 원남산단 내 군유지 매각 논란, 확산 일로
3선 도전 음성군수 정치행보 최대 악재될 듯

(음성타임즈) 원남산단 내 군유지 매각과 관련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재확산되면서 ‘진실게임'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6.13 지방선거가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원남산단 군유지 매각 의혹이 3선에 도전하는 이필용 군수의 정치행보에 최대 악재로 떠오를 전망이다.

봄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원남면 주민 3백 여명은 5일 음성군청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16억 군유지를 매각하는 중요한 사안을 군수와 담당국장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강력히 질타했다.

이들은 “이 업체는 악취와 분진, 하천오염 때문에 생극산단에서도 거부했던 업체”라며 “왜 생극산단은 안되고 원남산단에는 가능하느냐”며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 업체로 인해 생극면 관성리, 팔성리 주민들은 ‘숨을 쉴 수 없다’는 민원을 제기하며 수차례의 고발도 있었다”며 “그 결과 500만원 과태료, 가동사용중지, 시정권고 등 셀 수없이 적발된 바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같은 사실을 이필용 음성군수와 담당 국장은 매각된지 10여 개월이 지난 3월 21일 최초로 알게 됐다는 변명만 하고 있다”면서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쥐도 새고 모르게 도둑허가를 내 준 인물이 누구인지 철저히 밝혀 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필용 음성군수는 지난 4일 출마 기자회견 중 기자의 질문에 ‘매각된 사실은 사후보고를 통해 알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업체에 팔았는지는 알지 못했다“고 말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군수의 해명대로라면 ‘부군수 전결’ 이후 사후보고 과정에서 땅을 팔았다는 보고를 받은 셈”이라며 “그런데 16억 원의 땅을 어떤 업체에 팔았는지는 보고 내용에 없었느냐”며 의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매각 사실에 대해 사후 보고는 받았지만 누구에게 팔았는지는 보고가 이루어 지지 않았다는 답변을 어느 누가 믿겠느냐”며 “누군가 거짓말을 계속하고 있다”며 진실을 밝힐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이 날 "속 터지는 행정에 맞서 앞으로 해당 업체의 허가가 취소될 때까지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결의했다.

한편, 논란이 일고 있는 해당 부지는 지난해 4월 폐기물 매립 의혹 논란이 일며 굴착 현장조사가 진행됐던 총 44.352㎡(약 1만3천5백평)의 군유지 중 일부이다.

음성군은 지난해 7월 이 가운데 약 3000평을 폐기물업체인 A업체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약 16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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