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당 "경력증명서 대로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유행열 "다른 지역은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로 표기"

왼쪽부터 유행열·이광희·정정순·한범덕 예비후보.

민주당 충북도당이 경선 확정된 충북지사 · 청주시장 선거의 예비후보  정책 TV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4일 도당에 따르면  이시종 지사와 오제세 의원의 지사 예비후보 정책토론회는 오는 8일로 예정하고 있다. 복수 신청된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후보에 대한 면접이 끝나는 대로 토론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오제세 의원은 경선 확정이전부터 양자간의 정책토론회를 제안한 바 있다. 반면 현직인 이 지사는 토론회 개최에 미온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민주당은 TV정책토론회에 이어 11~13일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공천자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청주시장 예비후보 토론회는 아직 세부적인 일정과 방식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도당은  경선 방식이 논의되는 다음 주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 4명 가운데 이광희 전 도의원이 토론회에 가장 적극적이다. 12회에 걸쳐 정책공약을 발표해온 이 전 도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후보자토론회에서 논의할 청주시 7대 의제를 발표하기도 했다.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정정순 전 행정부지사도 토론회 개최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반면 한범덕 전 청주시장측은 유보적이다. 후보자 자체 토론회의 경우 여론조사 선두주자인 자신에게 화력이 집중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도당에서 주관하는 토론회에 대해 응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입장이다.

한편 유행열 예비후보는 4일 후보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직함 표기에 문제가 있다며 도당에 이의를 제기했다. 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3일 회의에서 청주시장 예비후보 4명을 직함없이 이름만으로 여론조사 하는 방안을 논의했었다는 것. 반대의견이 만만치 않자 직함 표시에서 유 예비후보를 '정무수석실 자치분권 선임행정관'로 기재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 '대통령' '청와대'가 모두 빠진 직함이라 당연히 반발을 살 수밖에 없었던 것. 다른 지역의 경우 대전시장 민주당 박영순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 직함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부산 사상구청장 강성권 예비후보, 광주 남구청장 연규문 예비후보도 똑같은 직함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민주당 도당측은 "청주시장 여론조사에서 예비후보 직함은 제출된 경력증명서에 표기된 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유 예비후보가 청와대에서 발급받은 경력증명서에 그렇게 기재돼 있고 결국 당사자도 수긍했다. 예비후보 토론회는 강제성이 없는 만큼 반대하는 후보는 제외하고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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