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대소면 오산교 국기 게양대에 아파트 분양현수막
구자평 면장 “태극기에 대한 결례, 도가 지나치다”

음성군 대소면 오산교 태극기 게양대에 내걸린 불법현수막이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사진은 구자평 면장 폐이스북 캡쳐)

(음성타임즈) 교통시야를 방해하는 현수막, 스쿨존을 가로 막는 현수막, 전봇대 사이에 걸려있는 현수막, 나무기둥이나 신호등 기둥에 달려 있는 현수막 등 불법현수막으로 인해 음성군 도시미관이 몸살을 앓고 있다.

지속적인 행정단속에도 불구하고, 철거하면 다시 걸고, 회수하면 다시 내거는 숨바꼭질은 계속되고 있다.

인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장소면 어김없이 나붙는 불법현수막, 그런데 이번에는 도가 지나쳤다.

음성군 대소면이 면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소중하게 조성한 오산교 태극기 게양대마저 불법현수막이 점령했다.

게양대 사이에 아파트 분양을 알리는 불법현수막이 버젓이 자리를 잡으며 태극기가 훼손될 우려에 놓인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을 알려지면서 무분별한 해당 아파트 분양업체에 지탄이 쏟아지고 있다.

음성군 대소면 오산교 태극기 게양대에 내걸린 불법현수막이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사진은 구자평 면장 폐이스북 캡쳐)

구자평 대소면장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태극기 게양대에 불법현수막을 보란 듯이 걸어 놓았다”며 “감정조절을 어디까지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구 면장은 다음날인 3일 회사 관계자를 만나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에 대한 결례이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라며 따갑게 일침을 가했다.

구 면장은 이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일지라도 탈법을 해서는 안된다”며 “더구나 태극기 게양대에 현수막을 내거는 일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이라면 행정 차원에서 일부 합법적인 한도내에서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또 “이장회의, 기관단체장회의 시 홍보, 특정 나대지를 일정기간 임대해 현수막을 내거는 방안 등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구자평 대소면장과 주민들을 분노케 했던 해당 현수막은 현재 철거된 상태이다.

현재 구 면장의 페이스북에는 태극기 게양대를 상술과 맞바꾼 해당 업체를 지적하는 “과태료로는 근절시킬 수 없다”, “양심은 어디에 뒀을까“, ”원칙, 예의가 상실됐다“는 댓글 등이 이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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