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상납업자 작년 3월 전격교체, 배경 밝혀야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관리공단) 전 관리국장이 자신의 조카를 부당하게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청원경찰서는 2일 전 관리국장 A(63)씨가 조카를 공단 산하 사업소에 부당하게 채용한 혐의를 추가조사하고 있다.

A씨는 2015년 11월 공단이 운영 중인 자원화사업소에 조카가 채용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것.  해당 사업소는 청주시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직원 공개채용을 해오다가 A씨 조카만 공단 자체 선발로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인사 비리가 드러날 경우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추가 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A씨가 주유소 위탁관리자로부터 매달  300여만원씩 3억2000여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주유소 위탁관리 업자 선정권이 애초 관리공단이 아닌 주유소를 임대받은 정유회사 GS칼텍스에 있었다는 것. 따라서 GS칼텍스가 정한 위탁관리 업자가 A씨에게 정기적 상납을 했다면 사전에 업자 선정을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공단주유소는 80년대 후반에 관리공단에서 돈을 들여 직접 지은 것이고 그땐 호남정유 폴을 달고 직영을 했었다. 이후 위탁과 직영을 오락가락 하다가 청주공단 핵심기업이 LG다 보니 LG정유로 폴을 바꿨고 이후 GS폴로 상호만 변한 것이다. 2007년경 GS칼텍스와 관리공단이 임대계약을 맺은 내용은 GS칼텍스가 직영을 하든 위탁관리를 하든 정하는 것이었다. 

이에대해 관리공단 사정에 밝은 Q씨는 "GS칼텍스가 직영이 아닌 위탁관리 방식을 택한 것이고 그 위탁관리자가 월 300만원씩 관리국장에게 상납한 것이다. 그렇다면 사실상 관리국장이 위탁관리자 선정에 개입한 정황이 뚜렷하고 GS칼덱스가 묵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작년 3월경에 10년간 상납해온 위탁관리자가 다른 사람으로 전격교체됐다. 이번 사건이 터진 배경에 이런 사정이 있고 경찰에서 GS칼텍스를 조사하면 왜 작년에 위탁관리자를 교체했는 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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