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청주 떼제베CC가 일각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회원권 주식 등의 매입으로 또다시 혼란스러워지고 있다는 충청타임즈의 보도(3월 30일자 1면 보도) 이후 파문이 커지고 있다.

우선 회원권 및 채권 매입에 나서는 주체들이 경영권을 확보해 떼제베CC의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느냐에 대한 회의적이라는 반응들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한 회원은 “떼제베 정상화모임(떼정모)측 K사든, 아니면 가칭 떼제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떼사모)측 D사든 경영권을 확보해 건전하게 경영한다면 굳이 회원권을 매각할 이유가 없다”면서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어차피 회원권이 필요한 만큼 과연 매입 주체들의 경영의지가 어떤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 계획안을 인가받아 대중제로의 전환을 목적으로 절차를 밟던 `(회원)떼제베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왜 갑자기 가칭 떼제베 정상화모임(떼정모)측 K사의 현금매집에 합의를 했는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비대위 측은 회원에게 보낸 안내문을 통해 “대주주 없는 `회원 지주제'를 계속 추진할 경우 분쟁 등으로 발생할 회원들의 손실에 대한 대책 마련의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면서 “비대위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로 비대위에 위임한 회원들에게 주식매각 우선 선택의 기회를 주기 위해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만든 감경철 전 옥산레저 회장 등 떼제베CC 경영진의 경영부실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시민 김모씨(62)는 “떼제베CC도 지역 자산인데 경영부실로 지역 경제질서를 어지럽히고 건전한 대중 스포츠로 자리를 잡아가는 골프문화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 아니냐”며 “이 때문에 회원들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감 회장 등 전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꼭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매입세력들이 경영권을 확보하더라도 대중제로의 전환이 불투명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측은 대중제로의 전환은 원칙적으로 회원 전체의 동의가 있거나 이에 따르는 증빙이 있어야 한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약 30~50% 매집으로 대중제 전환을 이루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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