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는 항일 독립운동가이자 아동문학가인 동천(洞泉) 권태응(權泰應·1918~1951)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사업비 1억4500만원을 확보했다.

시는 먼저 다음 달 20일 선생의 탄생일에 충주시문화회관에서 기념식과 감자꽃 합창제를 연다.

하반기에는 '권태응 전집'(창비) 발간 시기에 맞춰 학술세미나와 백일장, 자료 전시, 창작동요제 등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권태응 문학상'도 제정해 지역의 위대한 아동문학 예술인을 기리고 후진 발굴·양성에도 힘쓴다.

시는 칠금동 381-2 선생의 생가터를 장기적으로 복원하고 문학관과 체험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선생의 삶과 문학적 가치 함양은 물론 문화 인프라 구축으로 관광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수복 시 문화예술과장은 "문인협회, 작가회의, 충주중원문화재단 등 지역 문화예술인과 힘을 합쳐 선생의 숭고한 문학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아동친화도시 위상에 걸맞은 아동문화 브랜드로 성장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생은 충주에서 태어나 충주공립보통학교와 경성제일고보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 재학 중 항일비밀결사 활동으로 1939년 옥고를 치르다 폐결핵으로 이듬해 풀려났다.

6·25한국전쟁 기간인 1951년 3월28일 향년 34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정부는 2005년 독립유공자로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

작품으로는 동요집 '감자꽃'과 동요 '도토리들', '산샘물', '달팽이', '꽃모종' 등이 있다.

1968년 5월 86회 어린이날을 맞아 칠금동 탄금대에는 동요 '감자꽃'을 새긴 선생의 노래비가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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