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북에 건설공사 계약이 급증했지만, 절반 이상을 외지 업체가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에서 계약된 총공사액은 9조3000억원으로 2014년 5조7000억원보다 63.2%나 증가했다.

그러나 충북에 본사를 둔 업체의 수주율은 46.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현장소재지 대비 본사소재지 공사액 비율이 99.9%인 것에 크게 못 미치는 것 뿐만 아니라 세종시(29.4%)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본사 수주액 비율이 가장 낮았다.

특히 지난해 충북지역에서 계약된 공사액은 2016년 6조6000억원 보다 40.9%나 증가하면서 전국 1위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결국 외지업체가 수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충북의 본사소재지 건설공사계약액은 4조3000억원으로 전국 계약액 209조7000억원의 2.1%에 그쳤다. 또 세종(1조원), 울산(2조6000억원), 제주(2조7000억원), 강원(4조원)에 이어 적었다.

반면 서울에 본사를 둔 업체는 지난해 75조3000억원을 계약했지만, 서울지역에서 발주된 공사액은 22조4000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서울에 본사를 둔 건설업체들이 전국의 공사수주를 35.9%나 차지했기 때문이다.

부산·광주·대구·대전 등 4대 광역시도 모두 본사 계약비율이 90%를 넘었으며, 전남(161.1%)과 경북(103.5%)에 있는 건설사들의 비율이 충북보다 크게 높았다.

한편, 전국적으로 지난해 건설공사 계약액은 209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 감소했다.

이중 공공부문이 49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고, 민간은 160조3000억원으로 4.7%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산업설비, 조경 포함)은 48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고, 건축은 161조1000억원으로 0.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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