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장 직원회식 때 업체 대표 합석 계산해

청주시 공직 사회가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의 징계 요구로 직원들이 무더기 중징계를 받은 데 이어 행안부가 비위 사실을 확인하는 감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25일 충북도와 청주시 등에 따르면 행안부 감사반은 지난 21일 도청에 상설 감사장을 설치, 시청 직원을 대상으로 감사에 착수했다.

  행안부는 시청 직원들이 부적절한 향응이나 접대를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부 공무원 등 직원 2~3명이 감사장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이들이 조사 받은 내용은 2년 전 저녁 자리에 있었던 일로 알려졌다.

  시청 고위직 공무원이 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저녁 자리를 마련했는데 업체 대표가 동참했다.

  문제는 업체 대표가 식사비는 물론 수백만 원에 달하는 술값까지 결제, 부적절한 향응을 받았다는 것이다. 술자리에는 고위 공무원과 업체 대표는 귀가하고 직원들만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청 직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행안부가 사적인 자리에서 있었던 일까지 파악해 조사하기 때문이다. 시청 내부에선 동료 직원의 투서로 감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청의 한 공무원은 "지난해 상급기관의 감사가 세 차례 이상 진행됐는데 또 감사가 이뤄져 당혹스럽다"며 "직원들은 감사를 자정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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