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천리 담배건조실

(음성타임즈) 언제부터인가 봄꽃 소식이 오면 화구를 챙겨서 상천리마을에 사생을 가곤 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밭을 가는 농촌사람들의 정겨운 일상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담배농사하던 시절의 흔적인  담배건조실 몇 채가 마을의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특히 봄날의 산수유 꽃과 어우러진 마을 풍경은 내 마음을 설레이게 했다. 

흙담에 내린 자연의 빛깔, 조그만 창문 등 비바람의 세월 속 에 빛바랜 흔적들... 

이렇게 사라져가는 담배건조실풍경은 한때 내 마음속에 가득했고 숙명처럼 수없이 많은 작품으로 그려졌다.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봄꽃소식이 남쪽으로부터 전해져오면 잠시 사색에 잠겨본다. 

매화, 개나리, 산수유 꽃 나의 그림 작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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