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구 전 도의회 의장(62)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20일 이 전 의장은 “한국당의 충주시장 후보 공천이 불공정하게 진행된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주 탈당계를 제출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주위의 의견을 더 들은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지난 5일 충주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으나, 당내 중진들의 만류로 연기한 바 있다. 당시 이 전 의장측은 탈당 결심 배경에 대해 "이종배 의원과 지방선거를 비롯한 지역구 정치 현안에 대해 몇차례 대화 제의를 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이 도의원의 심정은 당이 원한다면 기초의원이라도 출마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저런 견제로 자신의 뜻을 펴기 어렵다고 보고 탈당을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 전 의장이 바른미래당 충주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럴 경우 충주시장 선거구도도 충북지사 선거처럼 3당 경쟁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민주당의 유력주자인 우건도 예비후보가 성추행 의혹으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 전 의장의 제3당 출마는 선거구도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