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 마을주민 힘 합쳐 공동수업프로젝트 진행
음성교육문화협동조합, 마을선생님 양성과정 운영
'마을학교', ‘학생주도 프로젝트 동아리’ 양성에 집중

음성행복교육지구에서는 마을선생님이 학교 교사들과 공동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음성행복교육지구>

행복교육지구 2년째를 맞고 있는 음성지역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아이들은 이웃 아줌마, 아저씨들로부터 돌봄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주민들은 ‘마을선생님’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으며 교사는 마을선생님 도움으로 교육과정과 수업을 재구성할 수 있게 됐다.

음성행복교육지구는 현재 충북지역 11개 행복교육지구 중 모범적인 곳으로 꼽히고 있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교육청, 지자체, 지역사회가 서로 협력하여 진행하는 사업이 일부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역 주민들이 주최가 되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음성행복교육지구를 들여다본다.

행복교육지구 주인은 마을과 아이들

음성군과 음성교육지원청 지원 하에 진행되고 있는 음성행복교육지구는 현재 충북지역 행복교육지구 중 모범적인 곳으로 꼽힌다.

음성행복교육지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마을교사 양성 및 역량강화 △학생들의 체험처 발굴 △학생축제 지원 △마을학교 운영 △학생들의 동아리 지원 등이다.

음성교육지원청 김종욱 장학사는 “행복교육지구 활동 목표가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 이웃과 함께 배우고, 즐기는 교육인 만큼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학사는 이어 “행복교육지구 사업의 핵심은 주민이 얼마나 주체적으로 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주민과 아이들에게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과 학교가 함께 배우고 즐긴다

음성교육지원청에서는 음성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선생님’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음성교육문화협동조합’과 발을 맞추고 있다.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모임인 ‘음성교육문화협동조합(이하 협동조합)’은 음성교육지원청으로부터 마을선생님 교육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것. 협동조합에서는 지난 1년 동안 20회에 걸쳐 마을선생님 양성과정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교육을 통해 현재 마을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는 주민은 70여명에 달한다.

주부, 농부, 공예가 등 직업도, 연령도 다양한 마을선생님들은 실제 공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만나고 있다. 학교 교사들은 마을선생님과 함께 ‘공동수업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수업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김종욱 장학사는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면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마을선생님을 교육청에 요청하면, 교육청은 마을선생님께 연락해 교사와 함께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교사는 마을선생님을 통해 다양한 컨텐츠를 확보해 질적으로 우수한 수업을 재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음성에서 마을선생님들이 활동한 시간은 2000여시간에 이른다.

마을에서 쉼+돌봄+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음성행복교육지구에서는 올해 마을학교 프로그램 활성화와 학생동아리 지원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이다.

음성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음성지역의 마을학교(특기중심 마을학교 3곳 포함)는 8곳이다. 김 장학사는 “마을학교의 목표는 돌봄과 쉼, 정규과정에서 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을 하는 것이다. 마을학교 선생님들이 모여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형태의 방과후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행복교육지구에서는 ‘학생주도 프로젝트 동아리’를 양성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네 가지 분야가 있는데 꿈, 사회참여, 인성, 문화예술이 그것이다. 각 분야에는 10개 동아리가 활동, 40개 동아리가 운영될 예정이다. 김종욱 장학사는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마을을 위한 나눔 활동도 할 수 있도록 권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행복교육지구 관계자들은 지난 2년 동안 참 변화가 있었지만 아직도 갈길은 멀다고 입을 모은다. 이 사업에 대한 열망이 많은 만큼 음성지역 교육생태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될지 자못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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