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 충북 역사상 가장 큰 업적, 기적만들어" 자평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지사(70)가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 지사는 20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호가 희망의 땅, 기회의 땅에 안전하게 도착하려면 경험 많고 노련한 1등 선장 이시종이 필요하고,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두 번의 도지사직을 수행하는 동안 과연 충북과 도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는지, 도지사에 다시 도전해 충북과 도민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이 있는지 숱하게 고민하고 많은 도민들의 의견을 겸허히 들었다. 그런 끝에 얻은 결론은 다시 도지사에 출마해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완성하고, 그 결실을 도민과 나누면서 미래 충북·젊은 충북의 새로운 기틀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실현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던 GRDP(지역내총생산) 4만 달러 시대가 곧 실현될 단계에 왔다. 한국 경제도 꿈꿔보지 못한 도민 1인당 GRDP 5만 달러 시대에 과감히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공약으로 강호축(강원~충청~호남) 교통 요충지 건설, 세계와 함께 하는 미래 충북 젊은 충북 기틀 마련, 가족 시티 슬로우 시티 충북 지향, 충청내륙고속화도로 등 100년 미래 기간산업 완성 등을 제시했다.

이어 취재기자과 일문일답에서 3선 연임에 대한 반대여론에 대해 "우리는 지방자치단체장을 3선까지로 제한하고 있지만 외국은 그런 제한이 없다. 3선에 도전하는 것은 법에 따라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출마 예정자들의 이 지사 재임 도정 비판에 대해 "지난 8년 충북 역사상 가장 큰 업적을 이뤘고 가장 큰 기적을 만들었다. 현명한 도민이 잘 판단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1971년 행정고시 합격후 공직 입문해 1995년 지방선거에서 충주시장 3선, 국회의원 2선, 도지사 2선을 역임했다. 지금까지 7번 선거를 모두 승리해 '선거의 달인'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와 2.1%(1만5천표) 간발의 차로 어렵게 당선됐다. 또한 3선 도전에 대한 부담감으로 4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조기에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지방선거 '런닝메이트'가 될 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 가운데 한범덕·정정순 후보만 참석했다. 민주화운동을 통해 정치 수혈된 50대인 이광희·유행열 예비후보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쪽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전날 참석 권유를 받고 참모진들이 신중하게 검토했다. 아직 양측 모두 후보확정이 안된 상태인데 들러리처럼 사진 한장 찍히는 것은 의미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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