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예비후보 당시 일기장 공개 "A사무관과 만난 사실 없다" 반박

(사진=뉴시스 제공)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의 성추행 의혹 글을 올린 작성자가 당초 중앙당 홈피 글(비공개)에는 자신의 전화번호를 적어 넣었지만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성자인 충북도청 A사무관은 "2월말 작성한 글을 민주당 중앙당 홈피 비공개 게시판에도 올렸다. 비공개라서 내 전화번호까지 적어넣었는데 이후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고 충북도당 홈피에 가명으로 올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충북도당 관계자는 "작성자가 언론인터뷰에서 그렇게 주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앙당에 달리 확인한 것은 없고 도당에서 지시받은 것도 없다. 도당 홈피 게시글은 가명이라서 할 수 없이 우건도 예비후보측에 보내 사실유무를 알려달라고 조치했다. 현재 당사자가 경찰고발해 수사중인 상황이니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결국 민주당 중앙당은 작성자 연락번호를 도당에 알려주지도 않는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셈이다. 또한 A사무관과 지역 여성단체에서 요구하는 당내 자체 진상조사단 구성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한편 충주지역 민주당 예비후보자 모임에서 우건도 예비후보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열자는 제안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민주당 충주시 사무소에서 열린 예비후보자 간담회에서 우건도 예비후보의 결백을 주장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자는 의견이 나왔다는 것. 이 자리엔 우 예비후보 본인도 참석한 상황이라 반대 의견은 없었지만 '부적절했다'는 뒷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우건도 예비후보는  1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일기를 공개하며 작성자 A사무관이 충북MBC와 인터뷰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우 예비후보는 성추행 추정 시점인 2005년 7월25~29일 사이 일기장을 공개하며 "A씨를 만난 기록이 없다. 총무과장 발령일인 25일에는 인사작업을 위한 야근을 했고, 27일에는 총무과 인사계 직원들과 만찬을 했다. 28일에는 하위직 인사발표 지시를 한 뒤 사무실에 찾아온 외부 인사 2명과 저녁 식사를 한 뒤 헤어졌고, 29일에는 오후 8시에 퇴근해 직원 6명과 저녁 식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 예비후보는 "이제 공은 A씨에 넘어갔다. A씨는 동석했다는 광고업자가 누구인지, 함께 갔다는 노래방은 어디인지 밝히라" 며 "나와 충주 시민의 명예를 위해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A사무관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추가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후보 사퇴 요구 성명을 발표한 도내 여성단체에 대해서도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성명을 내는 것은 또 다른 정치 운동이며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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