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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산단관리공단 조직관리 취약
낙하산 전무+장기집권 사무국장 한계

이병권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전 사무국장의 수억원대 비리의혹 사건이 불거지자 지방산업단지관리공단의 운영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측은 이번 사건을 개인적인 일탈 가능성으로 치부하고 있으나 사실상 관리공단이 사무국장 개인을 위한 들러리 역할을 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은 지난 2016년 2월에 열린 제37차 정기총회에서 사무국장의 정년을 만 60세에서 63세로 연장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955년 11월생으로 그해 정년을 맞은 이 전 국장에게 3년간 더 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이다.

이같은 `특혜성 원 포인트' 정년연장으로 이 국장은 지난 2004년 사무국장으로 취임한 이래 사표를 낸 최근까지 자신의 근무경력 30년 가운데 14년간이나 사무국장을 할 수 있었다.

더욱이 사무국장의 일탈을 막고 관리감독을 해야 할 전무이사직 또한 매번 산단 업무와는 직무관련성이 없는 정치인 선거캠프 출신들이 꿰차는 이른바 `낙하산 보직'이여서 조직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최근에는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측이 신규조성된 청주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의 관리권 확보에만 신경 썼을 뿐 정작 내부단속은 하지 못한 격이 됐다.

그동안에도 공단 측이 입주업체에 대한 서비스는커녕 `갑질'을 일삼았고 특정 학맥이 공단운영을 좌우하는 `이너서클'을 형성했다는 문제제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왔었다.

결국 `왔다가 가는' 낙하산 인사와 `장기집권하는' 사무국이라는 조합이 비리의혹 사건을 키운 숙주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사실 대형 비리사건이 터질 수 있는 곳은 적지 않다. 선거캠프출신이나 공무원 출신의 낙하산 인사들이 사무국 직원들과 결탁하거나 조직장악을 하지 못할 경우 비리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이에 따라 충북도 등 자치단체들은 자신들이 감독하고 있는 산업단지의 운영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을 해야 한다.

특히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된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주유소나 각 산업단지의 각종 수익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가 필요하다.

충격에 빠진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측은 조만간 사과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공단 측은 이 전 국장이 잠적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건의 개요가 드러나는 대로 관리부실 등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전 국장은 자신의 휴대폰 전화번호마저 해지했으며 연락두절이어서 그의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될 때까지 이런 문제 때문에 그만둔 것인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관리공단 운영을 더 투명하게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충청타임즈  cbinews04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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