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권익위 청렴연수원, 표지석에 이명박 휘호 새겨
SNS에 철거여론 비등…청렴연수원 “처리방안 검토 중”
청렴하지 못한 MB, 퇴임 후 까지 국민 머리 아프게 하나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이 입구에 세워진 표지석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표지석에 새겨진 “청렴이 나라를 바꾼다”는 글귀는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필 휘호가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청주 청렴수련원 입구에 새겨진 표지석(사진 청렴수련원)
청렴수련원 표지석에 새겨진 이명박 전 대통령 친필 휘호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이 입구에 세워진 표지석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표지석에 새겨진 “청렴이 대한민국을 바꾼다”는 글귀는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필 휘호가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다수 실소유 의혹, 국정원특활비 상납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의 여러 비리의혹이 불거지면서 철거여론도 높아진 상황.

14일 검찰 출석 조사까지 이러진 상황에서 철거여론은 더 높아졌다. 이런 여론을 의식한듯 청렴연수원 측은 철거를 포함해 여러 처리방안을 놓고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는 2012년 11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있던 청렴연수원은 청주시 수곡동으로 이전했다.

권익위는 청주청렴연수원에 총 사업비 29억원을 들여 옛 청주지법 부지에 방치된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하 1층, 지상 5층(전체면적 3천224㎡)로 개관했다. 300여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본관 건물과 식당으로 구성돼 있으며, 본관에는 분임토의실, 참여형·강의형 강의실, 세미나실, 체력단련실 등을 갖췄다.

청렴연수원은 공직자와 공공기관 임·직원 등의 부패방지와 국민권익 교육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국내 첫 청렴 전문교육 훈련기관이다.

기관의 성격에 맞게 청렴연수원 입구에는 “청렴이 대한민국을 바꾼다”는 표지석이 새워졌다. 표지석 글 아래에는 '이천십이년 가을 대통령 이명박'이라고 글쓴이가 표기돼 있다. 이 글은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썼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해 말부터 SNS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를 비난하는 글들이 폭주했다. 지난 해 12월 한 네티즌은 “이분 가문이 '정직'이라고 했죠? 폭파해버리고 싶다”는 글을 올렸고 이와 유사한 내용의 글들이 폭주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한 14일에도 비슷한 의견이 쏟아졌다. 청렴연수원이 위치한 청주시 수곡동 시의원 예비후보인 정용만 씨는 SNS에 “청렴연수원 입구 비석을 볼때면 매우 부끄럽다.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역사앞에 기민당한 국민들을 위하여 철거했으면 한다”고 적었다.

철거여론에 대해 청렴연수원 관계자는 “철거를 포함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처리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청렴하지 못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 때문에 표지석 설치에 들어간 국민 세금만 낭비될 상황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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