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오리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충북도가 긴급 방역에 나섰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역 당국의 출하 전 검사 명령에 따라 AI검사를 진행하던 음성군 소이면의 한 육용오리 농장 오리 폐사체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도내에서는 지난 2016년 12월 이후 1년 3개월만에 발생한 것이다.

충북도는 14일 새벽 해당 육용오리 농장에서 사육중인 오리 1만 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 해당 농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정밀 검사를 요청했다.

아울러 이날 0시부터 24시간 동안 충북 도내 전역에 대해 가금류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했다. 또한 고병원성 여부가 확인되기 전까지 해당 농가 반경 10㎞(예찰지역)에 있는 가금류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예찰지역내에는 닭 26개 농가,오리 32개는 정밀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AI 바이러스 검출 오리농장은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반경 500m(관리지역)에는 가금류 농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반경 3㎞ 이내의 메추리 농장의 메추리 2만 마리는 예방적 살처분하기로 했다.

해당 농장에 출입한 사료·왕겨 운반 차량과 역학관계에 있는 도내 관련 시설 19곳에 대한 검사도 추진할 방침이다. 왕겨 운반 차량이 출입한 도내 농장은 음성의 육용오리 농장 3곳, 청주와 제천 등 육계 농장 12곳, 충주 토종닭 농장 2곳이다. 사료 운반 차량은 진천 종오리농장과 음성 사료공장을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AI 발생 농가 주변에 또 다른 가축 사육농가가 없고, 기온이 올라가는 추세여서 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가금류 농가는 방역을 보다 철저히하면서 사료를 덜 먹고 산란율이 떨어지는 등의 의심증세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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