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충북도청 공무원' 신분공개와 일치
우건도 예비후보 '악의적 음해' 반박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한 폭로글이 '허위사실'을 기초한 '악의적 음해'라고 반박하는 우건도 예비후보<사진 뉴시스 제공>

민주당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성추행 폭로 글 작성자가 충북도청 산하 기관 컴퓨터를 이용해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9일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동통신사에 확인조회를 요청해 글 작성자의 인터넷 IP주소 등을 확인했다는 것. 확인 결과 IP주소는 충북도청 산하 기관 컴퓨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 3차례 글을 올린 작성자는 마지막 게시글에 "저는 현재 충북도청 공무원이고, 2005년 6월 우 예비후보가 도청 총무과장 재직 시절 노래방에서 성추행 피해를 봤다"고 올린 바 있다. 자신이 밝힌 '충북도청 공무원' 신분과 인터넷 IP주소가 일치하는 셈이다. 

작성자는 우 예비후보가 과거 충북도 간부 공무원 재직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우 예비후보는 작성자가 명시한 총무과장 재직 시점, 제공된 주류 상표가 사실과 다르다면 '악의적 음해'라고 맞받았다. 선거 이슈로 파문이 확산되자 지난 6일 게시자는 관련 글을 자진 삭제해 현재는 검색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경찰이 해당 기관과 인터넷 IP주소를 입수해 당사자를 찾기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대해 정치권 Q씨는 "가명으로 올리고 스스로 삭제한 점을 감안하면 음해 목적으로 올렸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공공기관 컴퓨터에서 입력했다면 자기 신분이 드러날 것도 각오를 했다는 것인데‥ 건강한 선거문화를 위해 하루빨리 당사자 조사를 통해 진상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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