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철흠‧이광희 도의원이 송재봉 전 충북엔지오 센터장에 위임해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단일화를 진행한 결과 이광희 도의원이 단일후보로 결정됐다.

8일 송재봉 전 센터장과 두 후보는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이들 외에도 연방희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대표 등 배심원단에 참여한 시민단체 인사들이 참석했다.

단일 후보로 결정된 이광희 도의원은 “제가 됐어도 마음이 무겁고 어깨를 누르는 중압감을 느낀다”며 “풀뿌리생활정치의 승리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 단일화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만든 것”이라며 “시대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퇴직관료로는 촛불민심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나눔과 연대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할 것”이라며 “대립과 갈등, 승자독식이라는 정치 구도를 넘어 서로의 힘과 지혜를 모아 풀뿌리 정치의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연철흠 도의원은 “그동안 열심히 노력했다. 이광희 후보로 단일화 된데 데에 승복한다”며 “잘사는 청주, 행복한 청주시민을 위해 이광희 의원과 손잡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 의원은 “(제가) 당내에서 일등 가는 조직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이광희 후보가 요구하는 대로 하겠다‘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광희 도의원은 “연철흠 의원이 발표한 공약과 제가 발표한 공약에는 큰 차이가 없다”며 “ 연 의원이 제시한 주민참여예산제, 주민참여위원회 등 공약에 담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이 되면 연철흠 의원과 단일화에 참여한 배심원들과 함께 청주시정을 논의하고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단일화를 위임받아 진행한 송재봉 전 센터장은 “지난 6일 시민사회 지도자 15명으로 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했다”며 “두 후보의 인생역정을 알 수 있는 분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송 센터장은 “특히 배심원 구성에 있어 두 후보 중 한분도 이견을 달지 않았다”며 “배심원들은 두 분중 어느분이 나가셔도 좋다. 오히려 한분으로 단일화 하는 것이 고통스러워 했다”고 설명했다.

이광희 도의원은 연 도의원 공약 승계에 대해 "다행히 두 사람간의 공약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채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 시청사의 경우 500인 공론화 위원회 구성, 국민참여 예산제 강화 등 주요 공약은 이미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내 후보공천 컷오프 전망에 대해서는 "어제 당 상무위원회에서 후보자가 4명 이하일 경우 커오프 무용론이 제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 청주시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기 때문에 컷오프 없는 경선이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일화에 고배를 마신 연철흠 도의원에게도 질문이 이어졌다. 단일화 이전에 상대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겠다고 언급한 것 대해 "현재 가장 단단한 당내 조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광희 도의원) 요구에 따라 언제든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직답을 피했다. 또한 이후 개인적인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한 바는 없다. 시간을 갖고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연 도의원이 광역의원 선거로 과녁을 바꿔 도의원 재선 이후 전반기 도의장을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청주시장 출마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후보에는 한범덕 전 청주시장, 정정순 전 충북도부지사, 유행열 전 청화대 행정관 등 4명이다. 자유한국당 당내경선에는 천혜숙 전 이승훈 시장 부인과 황영호 청주시 의장이 후보로 나섰다. 바른미래당에는 신언관 도당위원장과 임헌경 도의원이 주자로 뛰고있다. 정의당은 정세영 충북도당 위원장이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