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가 최근 불거진 지역 시민단체 대표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했다.

연대회의는 "이번 충북시민단체 대표의 성희롱으로 거론된 사태와 관련하여 뼈아프게 반성한다. 사회 변화를 위해 활동한다고 했지만 정작 내부의 남성 중심, 연공서열식 조직문화에 심각한 문제의식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충북연대회의의 부끄러운 단면임을 고백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는 여성과 남성, 삶의 경험이 다른데서 오는 젠더격차 속에서 혼돈을 겪고 있다. 충북연대회의는 이러한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이는 우리 사회에 만연된 성차별에서 기인했음을 인정한다. 또한 “남성의 무심한 행동”이라는 변명은 젠더 무감각성에서 비롯된 것임을 고백한다" 며 "충북연대회의는 책임을 통감하며 피해자를 비롯해 아파하고 힘들었던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덧붙였다.

또한 소속 단체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성평등 교육을 진행하고 ‘미투, 위드 유’ 운동으로 촉발된 성평등한 사회를 지향하기 위해 새로운 사회 변화에 함께 하겠다고 선언했다.

지역 시민단체 A대표의 성추행 의혹은 지난 2월초 여성 활동가가 인터넷 글을 통해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글의 내용은 “지난 2012년 겨울 송년회 후에 노래방에 갔다. 한 활동가(시민단체 A대표)가 여성 3명에게 달라붙는 자세로 귓속말을 했다. 이후 만지기를 시도하며, 만졌다. 2016년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여성단체에서 상담을 받았다. 가해자에게 사과문을 받았으나 내 파트너의 직장에 찾아가 2차 가해를 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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