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 충북인뉴스 페이스북&트위터 친구가 되어주세요.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오늘의 직언직썰
변화에 적응해야 살아 남는다오늘의 직언직썰/ 김성수 충북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김성수 교수

새로운 과학의 출현과 그의 응용은 인류의 생각과 삶의 형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돼있다. 아주 근래의 역사에서 보아도, 이웃나라 일본은 서구의 문물을 보다 빠르게 받아들이면서 변화에 적응하여 세계적인 강국으로서의 기틀을 잡았다. 이에 비하여 그렇지 못했던 조선이나 중국은 혹독한 전쟁의 대가를 치렀다.

지금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세계적인 변화의 파도를 경험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의 발달로 대용량의 정보를 빠른 속도로 분석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유무선 통신의 발달로 정보의 유통에 ‘보다 많이 보다 빠르게’를 통해 인간의 생활에서 시공간을 극복한 정보사회에서의 변화를 가져왔다. 이러한 정보의 처리기술에 있어서 인공지능이 적용되어 인간의 사고방식과 유사한 기술이 산업 및 국방 그리고 의학 등에 응용되는 사회가 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정부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책들을 도출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대통령 산하에 설치되고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을 내놓는 등의 4차 산업혁명시대 대책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혹자는 변화의 수용여부 및 정도와 속도를 선택적으로 할 수 있지 않는가라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변화에 대한 적응의 실패와 과학기술의 뒤처짐은 세계의 역사에서 처절한 대가를 치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돌아보면 그 동안 정부는 창조와 융합 등의 발전적인 방향으로의 변화를 강조하고 이끌어 왔다. 변화라는 것은 기존의 존재하는 것이 바뀌거나 존재하지 않던 것이 새롭게 생겨나는 것이다. 사회적 환경의 변화에 따른 패러다임 변화는 변화 그 자체보다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변화에 있어서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들 중에 생각의 변화가 핵심이라 본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의 변화는 교육의 결과로 이루어진다. 결국 교육 시스템의 변화가 사회의 패러다임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 변화에 대응하여 살아갈 세대를 준비하기 때문이다.

현재를 기준으로 우리가 피부로 현재 느끼는 변화는 현재의 결과가 아니라 과거의 행위에 대한 결과이다. 현재의 사회요소들의 변화는 그 결과가 미래 어느 시점에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교육은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과정이고 미래에 나타날 결과에 대한 아주 중요한 원인행위 이다. 이렇듯 교육은 현재의 투자를 중심으로 미래의 직업을 준비하고 변화에 대비하는 중요성 때문에 사람이 중심이 되는 4차 산업혁명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효율성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근래의 교육시스템은 창조와 융합이라는 허울을 쓰고 편식과 편의 위주의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은 아닌가하는 점은 점검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예를 든다면 수학과 과학적인 기반 없이 고교성적에 따라 대학에 입학하도록 되어있는 시스템은 많은 젊은이들의 방황과 좌절을 불러왔다. 수학과 과학적 기반 없이 이공계대학의 과정을 따라가기는 현실적으로 벅차다.

그러한 결과는 고답적인 대학의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대학에서의 수 없이 많은 입문이라는 과목들을 양산해 왔다. 이로 인해 우리는 교육시장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교육, 취업 등의 청소년과 관련된 모든 짐을 대학교육에 옮겨 놓는 것은 바람직한 대책이 아니라 생각한다. 어찌되었든, 이제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양보다는 질의 관점에서 살펴보아야 한다.

대학교육은 사회로 바로 연결되고 중등교육의 연장이기 때문에 중등교육 과정에서 배워야 할 것은 배워야 한다. 회피가 그 방법은 아니다. 회피할 수 없다면 배우는 방식을 변화시켜서 배워야 한다. 융합도 좋고 창의적 사고도 좋지만, 갖추어야 할 기본은 갖추어야 한다. 새 옷만 입는다고 변화하는 건 아니다. 그 옷이 내 향기와 빛깔에 맞아야 한다. 교육 시스템은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진화가 필요하다. 조심성을 가지고 과감한 변화를 하되, 장기적인 안목으로 여러 사회요소들을 살펴보는 것이 꼭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충청리뷰  043simin@hanmail.net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충청리뷰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