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담 246건, 법률지원 46 건 등 총 292건
지난 3년간 임금 및 각종 체불액 약 20억 원 해결
김광호 신임 대표 “관내 노동조합들과 연대 강화”

음성노동인권센터 제4차 총회에 참석한 회원들이 환한 표정으로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음성타임즈) 노동과 인권이 소중한 사회를 지향하는 음성노동인권센터 제4차 정기총회가 지난 달 27일 개최됐다.

지난 2015년 3월 3일 음성군 노동인권 개선의 작은 밀알이 되겠다며 출범한지 4년째를 맞았다.

전국 군단위로는 최초로 개소한 음성노동인권센터는 이제 음성군을 넘어 중부권 노동인권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음성노동인권센터에는 음성 지역의 노동자들의 상담이 주를 이루었으나, 지난해부터는 입소문을 타면서 충주시, 제천시, 괴산군 등 인근 타 지역 노동자들의 상담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청주노동인권센터를 이용하는 진천군 및 증평군의 경우를 제외하고, 노동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인근 지역의 노동자들이 음성노동인권센터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열악한 노동인권 보호를 위해 든든한 방패막이 역할을 충실히 해 내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임하는 석응정 대표(왼쪽)와 새롭게 선출된 김광호 대표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총회는 소진원 감사의 감사보고를 시작으로 사업보고, 결산심의, 사업계획안심의, 예산안심의 등이 진행됐다. 또한 석응정 대표의 후임으로 김광호 운영위원이 새로운 대표로 선출됐다.

이날 보고된 지난해 상담 및 법률지원 집계결과에 따르면 상담 246건, 무료 법률지원 46 건 등 총 292건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임금관련 47.15%, 산업재해 15.04%, 해고 및 인사상 불이익 12.19%, 고용보험 등 관련 상담 6.9%, 근로시간 관련 상담 1.62%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센터는 지난 3년간 임금 및 각종 체불액 등 약 20억 원을 해결해 주는 성과를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

석응정 대표는 “노동과 인권의 문제는 늘 진행형이다. 때문에 우리는 만족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며 “그동안 청주노동인권센터를 비롯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내 주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광호 신임 대표는 “관내 노동조합들과 연대를 강화시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관내 노동자들의 권익보호에 앞장 서겠다”면서 “주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동네 노동상담소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음성노동인권센터 제4차 총회 모습

음성노동인권센터는 올해 상시 상담 외에 지역 노동자들을 위한 기획 상담, 청소년 노동인권 강사 양성 및 관내 중고교 노동인권 강의, 노동법 함께 읽기, 공공부문 비정규직 차별대우 사례 및 해결방안 모색, 인권영화제 개최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음성노동인권센터는 일체의 비용을 받지 않는 비영리단체로, 임금체불, 산업재해 등 각종 노동사건을 법률적으로 대리하고 있다.

기타 문의사항은 금왕읍 소재 음성노동인권센터 전화(043-882-5455)로 하면 된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